보험사 가계대출, 주담대 감소로 증가세 '주춤'···지난해말 보험사 대출 26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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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가계대출, 주담대 감소로 증가세 '주춤'···지난해말 보험사 대출 266조원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4.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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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대출잔액 266.1조원, 전분기比 3.7%↑
- 주택담보대출은 5000억원 감소, 보험계약대출 1.4조원 증가
- 금융당국,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 지속 모니터링
금융감독원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용이 편리한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전체 대출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6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총여신)은 26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7000억원(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13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말 보험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50조2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보험계약대출은 전분기 보다 1조4000억원 늘어 6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기준 보험업계의 전체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다"며 "특히 주택시장 위축과 함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꺽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중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이 가계대출을 앞질렀다. 

지난해말 기준 기업대출은 13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134조5000억원 보다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7조7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7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보험회사 전체 대출 규모에서도 128조5000억원의 가계대출 보다 8조9000억원 많은 수치다.

지난해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1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분기말 보다 0.01%p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0.02%p 하락, 기업대출 연체율은 0.06%로 전분기말 대비 0.01%p 감소한 수치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전분기말 대비 0.01%p 늘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과 동일한 0.14%,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전분기말 보다 0.03%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등 시장지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시 차주의 원리금 상환능력 악화를 감안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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