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부상한 5070세대 주목···보험업계, 경제력 갖춘 시니어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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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부상한 5070세대 주목···보험업계, 경제력 갖춘 시니어 집중 공략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4.0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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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력과 구매력 겸비한 5070세대가 소비 주축 부상
- 건강, 간병, 노후대비 위해 보험에 대한 관심 높아
-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 잇따라
[출처=픽사베이]

 

본격적인 고령화시대 진입에 따라 풍부한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고령층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5070세대의 니즈를 고려한 보험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은 시니어층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이들은 건강이나 간병뿐 아니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저축성보험 등의 가입 빈도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는 5070세대가 타 세대에 비해 다양한 사회활동과 경험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세대이며 실제적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는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한 시니어 트렌드'를 통해 5070세대가 소비를 주도하는 '에이지 프렌들리(Age Friendly)’를 사회 전반적인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에이지 프렌들리'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신(新)중년'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들이 원하는 바에 맞춰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과 사회의 철학을 뜻한다.

실제 이들의 근로소득 또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2020년 동안 노령층의 개인소득 변화는 연간 700만원에서 1558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노후소득 변화는 노령층의 경제적 자립성을 높이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전 산업 영역에서 5070 소비층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에 100세까지 보장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험 및 간병인 특화 보험을 비롯해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변액보험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플랫폼 전용 간병인 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간병 서비스 중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 간병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배상 책임을 담보해 주는 보험이다. 고령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고객의 질병 및 간병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 연령대가 높은 간병인들을 위한 보험 혜택을 확대했다. 보험 가입 과정도 완전 자동화돼 케어네이션 앱 내에서 모든 보험 가입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악사손해보험은 지난 17일 기대수명 증가 및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개인별 맞춤형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내놨다.

이번에 출시한 '(무)AXA올인원종합보험'은 질병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 등은 물론 상해와 관련한 운전자, 의료, 통합 등 6가지 플랜에 총 112개 담보를 하나의 상품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담금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당뇨병은 물론 양성뇌종양, 말기간경화, 말기폐질환 진단금 등도 추가 탑재했으며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진단 시 생활자금 담보를 통해 생활비 보장이 가능하다. 최초 가입 후 10년마다 자동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안정적 노후를 위한 변액보험도 시니어 고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변액보험 신계약 12만건을 분석한 결과 상품 유형 가운데 '변액연금' 가입이 4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26.1%), 40대(23.9%) 순으로 4050 장년층 가입자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이상 가입자도 20.3%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난달 출시된 한화생명의 'The특별한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은 향후 물가상승을 감안한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KDB생명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연금지급 개시 전까지 경제적 상황에 따라 유연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한 '(무)오! 행복드림 변액연금보험'을 지난 7일 출시했다.

보험 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서도 우리 사회가 고령화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경제력을 가진 고령층에 대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710만 명)의 고령층 진입 이후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지난 2010년 80.2세와 비교해 3년 이상 증가한 83.5세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0세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추정한 수치다.

2020년 남자의 기대수명은 80.5년, 여자는 86.5년으로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77.9년) 보다 2.6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평균(83.2년) 보다 3.3년 높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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