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도 뛰어든다...뜨거운 감자 '메타버스', '블루오션'인가 '레드오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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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도 뛰어든다...뜨거운 감자 '메타버스', '블루오션'인가 '레드오션'인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8.06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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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IP 활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중
플랫폼 독점 가능성도 존재...'메타버스계 카카오톡' 등장할까
'로블록스' 이미지.
'로블록스' 이미지.

바야흐로 '메타버스 춘추전국시대'다. 이미 거대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제페토'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후발주자들 역시 메타버스 경쟁에 하나둘 참전하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 시장 내에서 여러가지 플랫폼들이 공존하며 생태계를 이뤄나갈지를 놓고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업계에서는 이미 메타버스 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하는데, 후발주자로 나선 게임기업들이 어떤 카드를 꺼내며 경쟁력을 키울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중심축을 이루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하는가 하면, 위메이드는 '미르' IP 게임들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 역시 '도깨비'라는 메타버스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07억달러(약 34조 1077억원)에서 2024년 약 2969억달러(약 329조 8559억원)까지 전망할 전망이다. 시장 선점에 성공한다면 폭발적인 매출 증대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놓치기 힘든 신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가 의도치 않게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본다.

야외활동이 자제되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은 자유롭게 다양한 가상공간을 오갈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취미가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놓고 타 산업군과의 융합 가능성이 높아 더욱 빠른 성장을 이뤘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대표적으로 음악 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를 진행할 수 없게 되며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일부 유명 가수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콘서트를 펼치며 새로운 기회를 잡기도 했다. 패션기업 가운데서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사례가 많아졌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지만, 다양한 플랫폼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을 가진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카카오톡'에 비유한다.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이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여가 활동의 중심축으로 활용된다면, '카카오톡'이 우리나라 SNS 플랫폼 업계에서 독점에 가까울 정도의 입지를 자랑하듯이 메타버스 플랫폼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는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만큼 이와 같은 리스크는 다수의 게임사들에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플랫폼 독점으로 인해 신작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다면, 게임사의 입장에서 큰 출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이 SNS플랫폼 경쟁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사만의 고유한 IP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잘 녹여낸다면 후발주자라도 얼마든지 IP 팬들을 유입시킬 수 있고 메타버스의 성격에 따라 유저층이 갈릴 수 있어 독점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전투형, SNS특화형, 샌드박스형 등 메타버스의 장르 역시 다양화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유저들이 자신의 기호에 잘 맞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의 움직임 역시 우리나라 메타버스 시장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의 경우 사행성을 막기 위해 정부의 규제에 따라 게임 내 재화를 현금화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이와 관련된 규제가 완화된다면 실물경제와 메타버스 플랫폼의 접점이 생기며 폭발적인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이 2~3년 안에 극도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들이 대동소이하다면 IP 경쟁력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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