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석화업체 1년새 고용 만명 감소…SK이노베이션·SK머티리얼즈는 고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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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석화업체 1년새 고용 만명 감소…SK이노베이션·SK머티리얼즈는 고용 증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7.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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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석유화학 업종 매출 상위 50곳 최근 3개년 각 1분기 고용 현황 분석
-석화 업체 50곳 20년 대비 21년 1분기 고용 감소…20년 8만 9813명→21년 7만 9222명
-작년 대비 올 1분기 고용 50곳 중 10곳 고용 100명 넘게 감소…100명 이상 증가는 1곳
[자료=국내 석유화학 업체 50곳 중 20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직원수 증가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석유화학 업체 50곳 중 20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직원수 증가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대표 석유화학(석화) 업체의 직원 수가 최근 1년 새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절반 정도는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직원 수가 줄었다. 특히 한해 사이 직원이 100명 넘게 증가한 곳은 1곳에 불과했지만, 100명 이상 직원 책상이 사라진 곳은 10곳이나 돼 대조를 보였다. 조사 대상 50곳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게 최근 1년 사이 직원 수가 100명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석유화학 업체 50곳의 최근 3개년(2019년~2121년) 각 1분기 대비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은 최근 3개년 치 고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석화 업종에 있는 상장사 매출 상위 50곳이다. 각 년도별 고용 현황은 각 기업의 1분기 보고서에 명시된 인원 현황을 기초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석화 업체 50곳의 2019년 1분기 고용 인원은 8만 5218명이었다. 이후 지난 해 동기간에는 8만 9813명으로 4000여 명 증가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7만 9222명으로 직원 수가 1년 새 1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직원 감소율은 11.8%나 됐다. 10명 중 1명꼴로 직원 수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고용 하락에 울상을 지은 곳이 많아졌다. 단편적으로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직원 수가 100명 넘게 늘어난 곳은 1곳에 불과했다. 반면 10곳은 100명 이상 고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위를 넓혀 50명 이상 직원이 늘어난 곳은 3곳에 그쳤지만, 50명 넘게 고용이 감소한 곳은 16곳이나 나왔다. 향후에도 석화 업체 고용 여건이 크게 좋아질 가능성이 다소 약해진 셈이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고용이 100명 증가한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했다. 이 회사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직원 수는 1965명이었다. 작년 동기간에는 2297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2488명으로 많아졌다. 최근 1년 새 191명이나 직원 책상이 더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500명 이상 고용이 늘었다.

50~100명 사이로 직원을 더 뽑은 곳은 2곳 있었다. SK머티리얼즈와 태광산업이 여기에 포함됐다. SK머티리얼즈는 작년 1분기 751명에서 올 동기간에는 841명으로 90명이나 증가했다. 2019년 713명인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130명 정도 되는 고용이 좋아졌다. 태광산업 역시 작년 1347명에서 올해 1398명으로 최근 1년 새 51명 고용 여건이 호전됐다.

직원 수가 30~50명 미만으로 증가한 곳은 6곳 있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49명↑) △한솔케미칼(46명↑) △코스맥스(40명↑) △켐트로닉스(40명↑) △서흥(36명↑) △롯데정밀화학(30명↑)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같은 기간 직원이 10명 이상 늘린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휴비스(29명↑) △동진쎄미켐(26명↑) △미원상사(26명↑) △미원에스씨(20명↑) △효성화학(19명↑) △애경유화(17명↑) △KPX케미칼 (16명↑) △이수화학(15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기업들과 반대로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고용이 100명 이상 감소한 곳은 10곳이 됐다.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화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작년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직원 수는 2만 90명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1만 2753명으로 1년 새 7337명이나 줄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LG화학에서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부서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따로 분사되어 나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직원 수는 8020명. 현재 LG화학 직원 수와 합치면 2만 773명으로 분할 이전 때보다 700명 이상 많아지는 것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이제는 엄연히 다른 법인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LG화학의 고용 규모는 분사 이전 때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석화 업계 고용 여건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화학 이외에 △한화(637명↓) △아모레퍼시픽(630명↓) △OCI(560명↓) △KCC(539명↓) △현대중공업지주(373명↓) △한국콜마(296명↓) △롯데케미칼(145명↓) △SKC(137명↓) △한화솔루션(128명↓) 등도 고용 100명 이상 감소한 기업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효성첨단소재(74명↓) △코오롱인더스트리(73명↓) △S-Oil(71명↓) △SK케미칼(59명↓) △삼화페인트공업(57명↓) △애경산업(52명↓) 등은 직원 수가 50명 이상 줄어든 기업군에 포함됐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 증가율 1위 SK머티리얼즈…1년새 고용증가율 12%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증가율 1위 기업은 ‘SK머티리얼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최근 1년 고용상승률은 12%. 같은 기간 석화 업체 50곳 중 10% 이상 고용이 성장한 곳 중 유일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산업가스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SK머티리얼즈는 이용욱 대표이사가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217억 원인데 올 동기간에는 1416억 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27억 원에서 256억 원으로 높아졌다. 매출 외형과 영업 내실이 모두 좋아지면서 고용 여건도 그만큼 좋아진 셈이다.

작년 대비 올 1분기 고용증가율이 5% 넘은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9.5%(20년 1분기 516명→21년 1분기 565명) △켐트로닉스 9.3%(428명→468명) △한솔케미칼 8.9%(519명→565명) △SK이노베이션 8.3%(2297명→2488명) △애경유화 6.2%(275명→292명) △KPX케미칼 5.3%(302명→318명) 순으로 고용증가율 5% 이상을 보였다.

이와 달리 고용증가율이 10% 이상 감소한 곳은 8곳이나 됐다. 이중 현대중공업지주와 LG화학 등은 기업 분할 등으로 인해 직원 감소율이 각각 88.4%, 36.5%로 높았다. 특수한 이유 등으로 인해 고용이 감소한 것이다. 앞서 두 기업을 포함해 △OCI 26.4%↓(2122명→1562명) △한국콜마 24.2%↓(1222명→926명) △SKC 14.8%↓(923명→786명) △KCC 13.2%↓(4068명→3529명) △한화 11.7%↓(5457명→4820명) △아모레퍼시픽 10.6%↓(5922명→5292명) 등이 10% 이상 고용 하락군에 속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올 동기간 고용 증감률을 살펴보면 10% 이상 고용상승률을 보인 곳은 10곳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용하락률이 10% 넘게 떨어진 곳도 9곳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한화솔루션(122.4%↑) △롯데케미칼(40.6%↑) △켐트로닉스(30.7%↑) △동성화인텍(29.3%↑) △SK이노베이션(26.6%↑) 등은 고용상승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중공업지주(87.2%↓) △SKC(37.1%↓) △LG화학(35.1%↓) △KCC(32.7%↓) △OCI(27.6%↓) 등은 최근 2년 새 고용감소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석화 업체, 올 1분기 고용 1000명 클럽 가입 기업 줄어…작년 20곳→올해 18곳

[자료=국내 석유화학 업체 50곳 중 올 1분기 고용 상위 기업 최근 2개년 직원수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석유화학 업체 50곳 중 올 1분기 고용 상위 기업 최근 2개년 직원수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올 1분기 주요 전자 업체 50곳 중 고용 1만명 클럽에 가입한 곳은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이 유일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직원 수는 1만 2753명이다. 이는 8만 명에 가까운 50개 석화 업체 직원 수의 16.1%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아직까지는 동종 업계에서 LG화학의 고용을 뛰어넘을 만한 경쟁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고용 TOP 5에는 2위 한화솔루션(대표이사 이구영·김희철·류두형·김동관·김은수) 5607명, 3위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안세홍) 5292명, 4위 한화(대표이사 금춘수·옥경석·김승모·김맹윤) 4820명, 5위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 45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군에는 △6위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 4516명 △7위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이사 장희구·유석진) 3923명 △8위 KCC(대표이사 정몽진·민병삼) 3529명 △9위 S-Oil(대표이사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 3206명 △10위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 2488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많았다.

이외 고용 1000명 넘는 곳으로는 △OCI(대표이사 백우석·이우현·김택중) 1562명 △효성티앤씨(대표이사 김용섭) 1504명 △SK케미칼(대표이사 김철·전광현) 1484명 △태광산업(대표이사 홍현민·박재용)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 1343명 △효성화학(대표이사 이건종) 1205명 △동진쎄미켐(대표이사 이부섭·이준혁) 1182명 △코스맥스(대표이사 이병만·심상배) 1089명 등이 포함됐다.

한편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고용군에는 17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효성첨단소재(대표이사 황정모) 965명 △휴비스(대표이사 신유동) 953명 △한국콜마(대표이사 안병준) 926명 등은 900명 이상이었다.

이외 △롯데정밀화학(대표이사 정경문) 879명 △애경산업(대표이사 채동석·임재영) 872명 △대한유화(대표이사 강길순) 866명 △서흥(대표이사 양주환) 864명 △삼화페인트공업(대표이사 오진수) 857명 △SK머티리얼즈(대표이사 이용욱) 841명 △SKC(대표이사 이완재) 786명 △노루페인트(대표이사 김용기·조성국) 784명 △송원산업(대표이사 김충식) 657명 △티케이케미칼(대표이사 이상일) 601명 △미원상사(대표이사 홍창식·손응주) 581명 △이엔에프테크놀로지(대표이사 지용석·김정수) 565명 △한솔케미칼(대표이사 박원환) 565명 △국도화학(대표이사 이시창·허연진) 540명 순으로 직원 수가 많았다. 

 

[자료=국내 석유화학 업체 50곳 최근 3개년 고용 변동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석유화학 업체 50곳 최근 3개년 고용 변동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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