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내놓은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0만을 상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DB손해보험이 지난달 공개한 '전격 DB다이렉트 작전' 유튜브 영상 시리즈의 조회수가 한 달 여 만에 1000만을 돌파했다. 총 6편으로 구성된 광고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을 패러디 한 것으로 중장년층의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드라마에서 성우로 활약했던 이정구 씨가 광고에서 직접 마이클 목소리를 더빙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존 보험사 광고와는 달리 B급 감성과 레트로 콘셉트가 특징"이라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디지털 캠페인을 런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트로트와 손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은 가수 장민호 씨와 정동원 군을 모델로 발탁해 공개한 '미스터 트레이너' 조회수가 1100만 회를 돌파했다.

KB손해보험은 영화 기법을 광고에 접목했다. KB 손해보험이 지난해 유튜브에 선보인 '세상을 바꾸는 보험' 시리즈는 1500만이 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위해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KB손해보험의 원정기를 담아냈는데 해당 영상은 광고 평가 전문 포털사이트인 ‘TVCF’에서 'TVCF크리에이티브 3위(전체 100위 중)', '신선한 CF 1위(부문별 베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험사들이 유튜브 시장에 뛰어든 것은 기존 채널과 달리 보다 다양한 세대에 쉽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조회수가 곧 마케팅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각각 2.6만명과 4만명으로 조회수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DB 손해보험의 구독자 수는 비공개다. 게다가 이들 보험사가 유튜브 광고 콘텐츠로 얼마나 많은 고객 유치에 성공했는지 알 수도 없다.

전문가들은 화려한 이슈 몰이도 좋지만 내실 있는 광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