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전망 속 품질 이슈로 '가시방석'에 앉은 이통3사…IR서 개선안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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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전망 속 품질 이슈로 '가시방석'에 앉은 이통3사…IR서 개선안 제시할까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5.1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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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5G 순증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호조로 1분기 호실적 기록 전망
- 그러나 5G 및 인터넷 품질 논란, 시설투자비 감소 등으로 여론 뭇매
- IR서 관련 이슈 개선안 제시할까 관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업계가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통3사는 최근 불거진 5G 서비스 품질 불만,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 등으로 좀처럼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통3사가 곧 진행되는 1분기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 콜에서 무선 사업과 관련해 명쾌한 개선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5G 및 인터넷 속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시설투자비 감소 등 관련 사안을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컨퍼런스 콜에서도 관련 질문이 필연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이통사가 어느 정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0일 통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는 5G 가입자 순증과 신사업의 호조 등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 상승한 4조6977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 상승한 32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상승한 5조96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7% 상승한 3857억원으로 예상된다. LGU+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상승한 3조449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상승한 23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통사가 추구하는 신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호조세를 보이고, 5G 순증가입자가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의 5G 누적 가입자 수는 1447만6018명으로 전월 대비 81만3970명 늘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1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웃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5G 상용화 2주년을 맞은 올 1분기부터 5G 품질 논란을 빚었으며, 유튜버 잇섭으로부터 시작된 KT의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은 과기정통부의 이통3사 전수 조사로까지 번졌다.

당초 계획보다 지지부진한 28GHz망 구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특히 인터넷 속도 논란의 중심에 선 KT는 지난해 설비투자액이 5G 상용화 시기인 2019년에 비해 4000억원 가량 감소하고, 매출 대비 투자액 비중이 타 이통사보다 적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거듭된 논란에 참여연대와 민생경제연구소, KT새노조, 희망연대노조 KT서비스지부는 오늘(10일) KT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과 관련한 원인과 개선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KT를 비롯한 이통3사의 불공정한 약관과 실효성 없는 손해배상 규정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와 국회가 집단소송제와 징벌적손해배상제도와 같은 법제도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대해 한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5G와 인터넷 속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시설투자에 대한 비판도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곧 있을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 콜에서 관련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이통사들이 이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통3사의 실적 발표 시기는 SKT와 KT가 오는 11일, LGU+가 오는 12일로 예정돼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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