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KB금융,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신한금융, 1위 탈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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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KB금융,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신한금융, 1위 탈환 가능성은
  • 김호연 기자
  • 승인 2021.04.2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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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핵심 사업부문 역량 강화 주효…수익성 중심 성장 일궈
-신한금융지주, 리딩뱅크 탈환'정조준'…핵심 자회사 실적 호조 기대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누가 ‘리딩뱅크’의 자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업계 2위로 밀려난 신한금융지주도 비은행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어 올 한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22일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예상 당기순이익 1조376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이다. 

핵심 사업부문 역량 강화 주효…수익성 중심 성장 일궈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역량을 꾸준히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M&A(인수합병)을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이를 통해 순이자이익(은행부문)과 순수수료이익(증권부문)의 '쌍끌이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9672억원으로 44.3% 증가했다.

또 작년 1분기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기초체력(펀더멘털)도 견고해졌다고 지주 측은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창출력을 확대하고, 자본시장과 보험 비즈니스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KB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명예회복 성공할까…핵심 자회사 실적 호조 기대

KB금융지주가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23일 발표되는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신한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KB금융지주에 뒤졌고, 급기야 2020년 당기순이익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신한금융지주의 올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을 1조432억원으로 예상한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의 예상 당기순이익보다 약 52억원 많다. KB금융지주의 깜짝실적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지주 역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신한금융지주도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거라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은행 부문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대출과 순이자 마진 증가로 이자 부문 이익이 증가해서다.

증권과 카드, 캐피털 등 비은행 분야도 증시 호조,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에 따른 규제 차익 실현 등으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 가운데 수익 구조가 가장 다변화된 은행그룹”이라며 “은행 경쟁 환경 완화, 이에 따른 비은행 수익성 호조 등으로 1분기에 컨센서스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분기 주식 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증권사 리테일 부문에 강점이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사이의 리딩뱅크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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