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후] 장재훈 현대차 사장, '타운홀미팅' 주도 2년...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개선 선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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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후] 장재훈 현대차 사장, '타운홀미팅' 주도 2년...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개선 선봉에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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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훈 사장, 첫 '타운홀 미팅' 주도...1년도 채 안 돼 임직원 소통행사 정례화
- 복장 자율화, 직급 체계 일원화 등 변화 주도...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 기반 닦아
-2020년 코로나19에도 제네시스, 그랜저 등 내수 확대 이끌어...아이오닉5 성공 '총력'
- 중국 시장·상용차 사업 재도약 '정조준'...1인 다역 수행하며 '해결사'로서의 역할 부상
아이오닉5 최초 공개 행사장에서 장재훈 사장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3년 사이 많이 바꼈다" 

외부에서 현대차를 바라보는 주된 시각이다.

무엇이 바뀌었을까. 대표적으로 복장, 직급 호칭이 변경됐고 점심시간 유연화, 신입사원 수시채용, 임원 연중 수시 인사 등이 도입되며 조직문화 혁신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빠르지만 체하지 않게' 체질 개선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그는 2018년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총괄 수석부회장)의 뜻에 따라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주요 사안들을 제도화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체질 개선을 위해 초기 작업을 발빠르게 완수한 장재훈 대표가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과정에 또 어떠한 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기아 사옥. [사진=녹색경제신문]

◆그날
2019년 3월, 첫 '타운홀 미팅' 주도...1년도 채 안 돼 임직원 소통행사 정례화

장재훈 사장은 2019년 3월 4일 서울 양재동 본사 1층에서 임직원 200여명, 오픈 채팅으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 타운홀, 변화 공감 토크'를 열었다. 당시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에서 각본없는 대화의 장이 펼쳐지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현대차는 이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사내 자율복장·중식시간 유연화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장 사장은 이같은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변화에 대한 직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섰다.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하는 그의 의중이 '내용'과 '방식'에 모두 반영됐다는 평가다.

장 사장은 당시 타운홀 미팅에서 "오늘부터 11시30분 중식이 가능하고 자율복장도 시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임직원들에 대한 신뢰와 니즈 바탕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현대차는 더 많은 변화를 이뤄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선 복장 등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이 나왔고, 그는 직원들이 궁금한 사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한 예로 "운동복이나 반바지를 출근할 때 입어도 되나?"라는 물음에 장 사장은 "T.P.O(Time, Place, Occasion.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판단해 입으면 된다"고 했다. 이후 현대차는 무채색 정장 일변도에서 청바지 등 다채로운 복장으로 옷차림의 변화가 시작됐다. 

그는 또 타운홀 미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임직원들이 많이 공감해주면 앞으로 이 자리에 본부장, 사장, 정의선 수석부회장까지도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예고는 곧바로 현실화됐다. 장 사장은 2019년 5월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두 번째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이 참석하는 세 번째 타운홀 미팅을 이끌었다. 짧은 시간 안에 수평적 소통의 장을 정례화시킨 것이다.

특히 당시 정 수석부회장이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눈 뒤 참석자들과 셀카를 함께 촬영한 모습은 '달라진 현대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층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임직원들이 회사의 미래 변화 방향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조직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와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TV 캡처]

장재훈 사장은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에 입사한 지 10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1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상무)으로 현대차그룹에 첫 발을 뗐다. 이듬해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을 맡았다. 

장재훈 사장.

이후 고객가치담당 겸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HR사업부장을 거쳐 2018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2019년 말 국내사업본부장, 2020년 8월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임하며 1인 3역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이다.

특히 장 사장은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하는 정의선 회장의 뜻을 제도화하며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는 자율복장 도입, 점심시간 유연화, 임직원 직급체계 개편, 신입사원 공채 폐지 등을 추진했다.

이러한 성과로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사장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해 괄목할 성과를 거뒀으며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직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며 "전사 차원의 지속적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고 밝혔다.

◆그후
코로나19에도 제네시스, 그랜저 등 내수 확대 이끌어...아이오닉5 성공 '총력'

장재훈 사장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들이 판매 급감에 시달릴 때 제네시스 GV80, 그랜저 등 고마진 모델의 내수 확대를 견인하는 등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8만7854대를 팔아치우며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내수가 증가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랜저는 국내에서 14만5463대 팔리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제네시스 역시 브랜드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수익성 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 구체적으로 G80은 5만6150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GV80 3만4217대, G90 1만9대, G70 7910대 등 총 10만8384대가 팔렸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도 돋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9년과 비교해 48.7% 성장한 6만6181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18%, 수소차 넥쏘는 38% 판매가 증가했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장 사장은 전기차 시장 선점에도 관심을 집중했다.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에 탈(脫)내연기관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처음으로 적용한 아이오닉5의 성공적인 출시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2021년 2월23일 아이오닉5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5는 충전이나 항속거리 등 전기차의 기본 성능에 충실하면서도 공간성과 사용성의 강점으로 고객 니즈에 대응할 것"이라며 "아이오닉5로 글로벌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장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코나EV 화재를 언급하며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코나EV 화재 이슈로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제조사인 파트너사, 국토부와 함께 원인 조사에 대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협의를 통해 국토부 신고 후 일련의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고객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행사 바로 다음날 코나EV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하는 차원에서다. 

아이오닉5 내부. [사진=현대차]

출발은 기대 이상이다. 아이오닉5는 같은 달 진행된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출시된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전계약 이틀째에는 올해 내수 목표인 2만6500대를 돌파했다. 또 유럽에서 진행한 3000대 한정 물량의 사전 계약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현대차는 2021년 3월4일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기로 한 것과 관련, 386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고 공시했다. 리콜 전체 비용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비용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3대 7의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코나EV의 리콜 비용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아이오닉5를 필두로 한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나EV. [사진=현대차]

장 사장은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불만이 확산되자 진화 작업에 나섰다. 직원들에게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을 약속하면서다. 

그는 지난달 29일 사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과·보상에 대한 직원 여러분들의 실망감과 아쉬움을 진심으로 공감한다. 성과급 문제를 책임지고 바꾸겠다"며 "올해만큼은 예외적으로라도 품질비용을 제외하고 성과급을 책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품질은 전 임직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고, 품질이 좋아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모든 임직원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품질지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성과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개선 사항 등이 구체화되면 2년 전 복장 자율화에 대한 취지를 직접 설명했듯, 직접 만나서 직원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질문도 받으며 소통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앞서 정의선 회장도 올해 안에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16일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놓친 부분은 빨리 시정해서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경영진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3월16일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회장 모습. [사진=현대차]

◆그리고,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중국 시장·상용차 재도약 '정조준'

현대차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103조9976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9% 감소한 2조781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은 물론, 품질 이슈를 털고 미래 먹거리를 대비하는 등 앞으로 나아갈 준비에 착실히 임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장재훈 사장은 올해 부진한 사업을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중국 사업과 상용차 부문의 재도약을 들 수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를 열고 브랜드 론칭을 공식화했다. 현대차 대표와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임하는 장 사장은 영상 메시지로 "차별화한 가치를 원하는 중국 고객에게 제네시스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은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제네시스 G80, GV80를 전면에 내세워 고급화 전략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가성비 전략을 버리고 제네시스 출범 등 고급차 이미지를 강조하며 판매 반등을 노릴 방침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중국 론칭. [사진=현대차]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이달 중 상하이에 판매와 브랜드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오픈한다"며 "고객들은 이곳에서 1대1 응대를 받으며 차별화된 구매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제네시스 단일 가격 정책에 따라 중국 전역의 모든 구매 채널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 중국법인은 지난 2016년 114만2000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 44만대로 4년 만에 62%나 급감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28% 높여 잡은 56만2000대다. 

신차 투입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연기관 파생 전기차인 밍투 EV도 투입했고,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진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신차 투입으로 중국 판매 증대를 노리고 있지만 무엇보다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지속 악화된 중국 시장의 위상 회복을 위해 신차 중심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 딜러 적정재고 유지 등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진=현대차 상용차 홈페이지 캡처]

장재훈 사장은 상용차 부진도 털어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장 사장은 상용사업본부장도 겸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6년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차를 10만대 넘게 팔았으나 작년에는 5만7000여대에 그치며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이는 지난 2월 국내 상용차사업 부문을 국내사업본부에 이관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이유로 지목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친환경 상용차 판매량을 지난해(419대) 대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수소트럭 '엑시언트 FCEV' 50대를 스위스 기업에 수출했는데 올해 해외 수출용 수소트럭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형 일렉시티를 출시해 친환경 버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선 트럭이나 버스같은 물류 차량을 바꿔나가야 할 텐데 결국 수소가 핵심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차-수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금융 MOU 체결. (왼쪽부터) 방문규 수은 행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업무협약 체결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장 사장은 미래 산업 육성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사업 전반의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금융 협력 체계 강화에도 힘을 썼다. 

장 사장은 지난 1일 한국수출입은행과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은으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사업부문에 2023년까지 3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자금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국내외 시설투자, M&A 등에 사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 사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업무 협약이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25년까지 미래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부문별 투자금액은 ▲전동화 10.8조원 ▲수소사업 4.1조원 ▲자율주행 1.6조원 ▲모빌리티서비스·플랫폼 1.2조원 ▲커넥티비티 1조원 ▲UAM·로보틱스·AI 4.8조원 등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의선 회장의 오른팔로 통하는 장 대표가 현대차의 변신을 위해 1인 3, 4역을 뛰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는 앞으로도 전사적인 업무 혁신을 이끌면서 현대차의 약점을 보완하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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