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원] 김범수 5조 기부 빅피쳐, 이달 말 전직원 참여 '온라인 간담회'에서 '윤곽'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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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원] 김범수 5조 기부 빅피쳐, 이달 말 전직원 참여 '온라인 간담회'에서 '윤곽' 잡힌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16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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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다음 합병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직원들 의견 직접 청취
-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진행하는 만큼 온라인 방식 간담회 고려 중"
- 재계 "사회 환원 방법까지 임직원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구체화 작업 신선"
- 김 의장 개인 기부와 카카오 사회공헌재단인 카카오임팩트 활동는 별개로 진행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5조원 재산 기부’가 이달 말 크루(임직원) 온라인 간담회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이달 말 사내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내놓은 5조원 규모의 기부금 사회환원 방안에 대한 임직원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 

카카오 관계자는 "브라이언(김범수 의장의 사내 호칭 이름)은 카카오-다음 합병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크루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진행하는 만큼 오프라인 모임은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그간 오프라인 간담회와 함께 카카오TV 실시간 중계를 병행해 직원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시스템 구축은 물론 다양한 경험이 축적돼 있다. 신규 복지서비스, 인사평가제도, 신제품 개발 등 카카오가 새롭게 추진하는 중요 사안은 직원 참여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가져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 의장은 지난 9일 개인 주식 재산의 절반인 5조 원가량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설 명절 연휴가 이어지면서 기부금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처 등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김 의장은 8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다.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며 크루 여러분들에게 계획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도 열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과거 대학 입시와 스타트업 육성 등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어 기부금 사용처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원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빅피쳐(큰 그림) 윤곽이 나오고 구체적인 세부 실행방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의 기부 발표 당시 직원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였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간담회 참여 열기 또한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이 평소 사내 소통을 중시해왔지만 기부금 사회 환원 방법까지 임직원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구체화 작업에 나선 것은 신선하다"며 "기존 그룹 총수의 경우 자신이 재단 설립 등 사회환원 방안을 이미 정한 후 발표하는 형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개인 차원의 기부금은 카카오 사회공헌재단인 카카오임팩트 활동과는 별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임팩트 이사장도 김 의장이 맡고 있다.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시즌1’ 개시...사회혁신가 11명에 월 200만씩 지원금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시즌1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시즌1

한편, 카카오임팩트는 이날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시즌1’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임팩트는 이번에 선정된 11명의 사회혁신가 각각에게 2년간 매달 200만원씩 지원해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이들의 사회혁신 활동을 카카오가 지닌 창구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미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시즌2’는 하반기 중에 선정해 연간 최대 30명의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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