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여 후 지분율 14.2%→13.74% 감소
카카오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 주식 33만 주를 친인척에게 증여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김범수 의장은 아내인 형미선씨와 두 자녀 상빈·예빈씨에게 각각 6만주씩 증여했다. 이는 6만주는 264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세 가족에게 792억원을 증여한 것이다.
또 김행자(2만5000주)·김명희(2만800주)·김대환(4200주)·김화영(1만5000주)·장윤정(5415주)·김예림(4585주)·김은정(1만5900주)·김건태(4550주)·김유태(4550주)·형미숙(1만9000주)·박효빈(6000주)씨 등 친인척에게도 주식을 나눴다.
이날 카카오의 종가는 44만원으로, 증여한 주식 가치는 총 1452억원이다. 김 의장의 지분율은 14.20%(1250만631주)에서 13.74%(1217만631주)로 감소했다.
김범수 의장은 그간 수차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자신의 카카오 지분을 기부해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약 1만1000주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830주를 기부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젊은 세대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단 '아쇼카 한국'에 1만주씩, 총 3만주를 기부했다. 2016년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도 3만주를 기부했다.
한편, 김 의장은 2019년부터 개인 투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주식도 기부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2019년 11월 아쇼카 한국과 기부약정서를 체결하고, 카카오 주식 총 2만주를 올해까지 나눠 기부하기로 했다. 당시 1만주를 증여했고, 이날 나머지 1만주를 전달했다고 공시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