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총매출 193조원, 재계 2위 현대차그룹 수준...고용창출 80만명, 4대 그룹 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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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총매출 193조원, 재계 2위 현대차그룹 수준...고용창출 80만명, 4대 그룹 보다 많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12.3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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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 발표
- 올해 11만7000명 신규 고용...정규직 80만4000명, 작년대비 15.8% 증가
- 삼성(254조원) 보다 적고 현대차그룹 179조원 보다 많아

벤처기업의 매출을 합치면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전체 고용은 80만명을 넘어서, 우리나라 4대 그룹 고용을 뛰어넘는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 매출은 ▲삼성그룹 254조원 ▲현대자동차그룹 179조원 ▲SK그룹 161조원 ▲LG그룹 122조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말 기준으로 3만6503개 벤처기업(예비 벤처, 휴·폐업 제외)의 경영성과, 고용, 기술개발(R&D)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7%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감소(-0.9%), 대기업 평균매출액 하락(-7.2%)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벤처기업 전체 고용은(정규직 기준) 80만4000명으로 우리나라 4대 그룹 고용 66만8000명보다 13만6,00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당 평균 22명으로 전년 대비 15.8% 늘어났다.

벤처기업들은 1년 동안 11만7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4대그룹 신규고용 2만1000명의 5.6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벤처기업의 정규직 비중이 3.1%포인트 증가해 고용의 질과 안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은 기업 당 평균 0.2명으로 전년 대비 0.8명보다 감소했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은 27만3725건으로 전체 국내 산업재산권의 53.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 수준도 세계 최고이거나 동등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 비중이 20.9%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율은 4.9%로 대기업의 1.7%에 비해 크게 높았다. 다만 전년 5.5%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설비투자액은 2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1.1% 증가했다.

벤처기업 창업자는 엔지니어가 많았다. 공학계열을 전공한 창업자가 67.1%, 경영·경제학 전공자 17.6%를 차지했다. 지분 구성 역시 64.2%를 창업자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이 신규 고용창출과 일자리 안정,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주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특히 내년 2월에는 새로운 민간주도의 벤처확인제도가 시행되면서, 민간 벤처확인기관에서 기술혁신성과 시장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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