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실적 선방 예고....5G 소비자 불만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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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3분기 실적 선방 예고....5G 소비자 불만은 변수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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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사업 활성화로 인건비, 오프라인 행사 마케팅 비용 절감
5G 가입자 수 빠른 증가세...하반기 신규 단말기 출시로 긍정적 전망
한편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국내 이동통신 3사 영업실적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개선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했고, 5G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5G 인프라 구축 미흡 등으로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인프라 투자가 영업이익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 3사의 3분기 평균 시장추정치(컨센서스)기준 총 매출 14조1548억 원, 총 영업이익은 8991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7%, 16.71% 증가한 수치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4조7028억원, 영업이익은 14.33% 증가한 3454억원으로 예상된다.

KT의 올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조766억원으로 2.21%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285억원으로 5.15% 늘어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조3754억원으로 4.04% 증가, 영업이익은 2252억 원으로 44.45% 증가해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기반 고객사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온라인 커머스와 미디어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비교적 높은 요금제에 해당하는 5G 가입자 수 증가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865만8222명이다. 이는 7월(785만7205명)보다 10.19% 늘어난 것으로, 전월 증가세(6.61%)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율도 12.3%로 지난 7월 11%에서 소폭 증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수 증가폭 전망치 자체는 올 3분기 신규 개통량이 적어 기존의 최대 35%에서 25% 정도로 하향 조정했지만, 향후 5G 전용 최신 기기들이 출시됨에 따라 5G 가입자 수는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갤럭시S20 FE와 아이폰12 등 신규 단말 출시가 예정돼 있어 5G 가입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영업 활동이 줄어든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신제품 개통 행사 등의 현장 대면 마케팅이 온라인으로 대체돼 비용이 절감됐다”며 “게다가 최근 고객들이 통신사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휴대폰을 구매하거나 자급제 폰을 구매해 자체 개통하는 경우가 늘면서 판매 인력에 지원하는 마케팅 비용도 줄어든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 3사에는 여전히 5G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숙제가 남아 있다. 통신 3사가 5G 인프라 사업을 시작한 지 약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내 기지국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일정 수준의 5G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5G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5G 가입자 수 증가폭이 미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시도별 5G 옥내 기지국 및 장치 구축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준공 신고기준으로 전체 무선국 대비 실내 무선국 수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전체 실내 무선국 3563개 중 1629개(45.7%)는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는 올 하반기에 5G 인프라 투자를 늘려 증축 중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설비 투자 규모가 총 3조4400억원으로 계획했던 4조원에 달하지 못했을 뿐더러, 전년 동기(3조5100억원) 대비 2% 감소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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