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이란 국영 해운회사 이리슬과 10척의 선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을,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인 PC선 4만9000톤급을 각각 건조해 오는 2018년 2월부터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총 계약 규모는 7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 1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린 후 이란이 첫 발주한 선박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이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밝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6m·폭 48.2m·높이 29.9m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최대 1만4500개까지 실을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PC선은 높이 183m· 폭 32.2m·높이 19.1m 규모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란에서 발주되는 첫 선박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수주절벽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주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이리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현지 조선소에 기술협력 등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조아라 기자 archo@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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