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콜 인력 절반 이상 재택근무...현대·GS·롯데도 ‘홈 콜센터’ 확대
서울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가전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홈쇼핑업계는 재택근무를 확대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서비스 대구 콜센터는 "폐쇄 뒤 2주가 되는 오늘(12일)부터 콜센터를 다시 열 계획"이며 "사무실 자리 간격을 더 넓히고 한 칸씩 비워놓고 앉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대구 콜센터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체를 폐쇄했고, 현재까지 직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전자도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콜센터 6곳에 마스크를 지급하고, 재택 근무에 대비한 전화 장비를 구입하고 외부 접속을 위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LG전자는 "서비스센터 전화 상담 때도 모든 상담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음성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한편, 홈쇼핑 업계는 재택근무를 활용한 ‘홈 콜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콜센터 근무자 중 절반 이상이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자회사 형태로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콜센터 인원의 20%가량이 재택근무 중이다.
GS홈쇼핑도 콜센터 인원의 약 15%가 재택근무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외주 위탁 형태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콜센터 인원의 약 5%가 재택근무 중이고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7개사가 운영하는 콜센터 근무자는 약 4600명(2018년 말 기준)이다.
CJ오쇼핑과 GS·현대홈쇼핑은 약 500명, 롯데홈쇼핑은 약 600명이 콜센터에서 근무한다. 각 업체는 전국 두세 곳에서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CJ·GS·현대·롯데 등 홈쇼핑 4개사는 전화 접속 등 재택근무 인프라를 갖췄다고 밝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쓰던 노트북을 집에 가져가 VPN(가상 사설망)을 통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재택근무를 위한 지원팀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