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⑫제약바이오 임원편] 제약 업계서 미등기임원에게 가장 많은 월봉(月俸) 주는 곳 어딘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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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⑫제약바이오 임원편] 제약 업계서 미등기임원에게 가장 많은 월봉(月俸) 주는 곳 어딘가 봤더니…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9.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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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매출 상위 30社 대상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조사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에게 1억 넘게 준 제약사 30곳 중 8곳…30社 평균 9220만 원
-일반 직원 보수 20위 밖 기업이 임원 보수 TOP 5에 들어 주목…메디톡스·부광약품 해당

 

국내 제약바이오(이하 제약) 업종에 있는 미등기임원(이하 임원) 중 어느 회사에 다니는 임원들의 월급 지갑이 가장 두둑했을까.

녹색경제가 국내 제약 업체 30곳의 올 상반기 보수를 살펴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다니는 임원들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의하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임원 수는 16명. 이들에게 지급된 올 상반기 보수 총액은 36억 9400만 원이었다. 앞서 금액을 16명으로 나눈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억 3088만 원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다니는 임원은 올 상반기에만 평균적으로 1인당 2억 원이 넘는 급여가 통장에 들어온 셈이다. 이를 6개월로 나눈 월봉(月俸)은 3848만 원 수준이었다.

3800만 원이 넘는 임원 월봉은 같은 기간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 받은 월 급여액(2888만 원)보다 8배 높았다. 임원은 최상급 급여를 받아간 반면 일반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업계서 중하위권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미등기임원 중에서도 윤광훈 부사장은 6억 2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 자료에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외 메디톡스, 대웅제약, 부광약품, 유한양행도 동종 업계서 임원 보수가 높은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메디톡스와 부광약품은 일반 직원 보수가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각각 27위와 30위로 최하위 그룹에 속했는데도 불구하고 임원 보수는 상위권에 랭크돼 대조를 보였다.

메디톡스는 올 상반기에 임원 7명에게 11억 2700만 원을 지급했다.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 6100만 원으로, 매월 평균 2683만 원을 급여로 수령한 셈이다.

부광약품은 미등기임원 9명이 올 상반기에 급여를 지급 받았다. 이들에게 지급된 올 상반기 급여는 13억 7100만 원. 임원 1인당 1억 5233만 원(월봉 기준 2539만 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광약품은 임직원 전체 보수 중 임원 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조사 대상 30곳 중 가장 높은 8.6%를 차지했다. 제약 업체 30곳의 평균 임원 보수 비율이 4.5%였다. 상대적으로 직원보다 임원에게 지급된 급여 수준이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웅제약(1억 6100만 원)과 유한양행(1억 3250만 원)도 올 상반기에 1억 3000만 원 넘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유한양행은 일반 직원 보수 1위, 임원 보수 5위로 임원과 직원 그룹 모두 TOP 5에 드는 유일한 제약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업체 30곳 중 8곳, 올 상반기에 미등기임원 한 명당 1억 넘게 급여 지급

제약 업계 임원 보수 TOP 5를 제외하고 올 상반기에 1억 원 넘는 급여를 받은 제약사는 3곳 더 있었다.

일동제약 1억 2167만 원(월봉 2028만 원), 동화약품 1억 1656만 원(1943만 원), 한독 1억 809만 원(1802만 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들 업체들은 일반 직원과 임원 각 보수 격차가 3배 수준으로 비슷했다.

조사 대상 30곳 중 8곳을 제외한 24개 제약업체는 올 상반기 임원 급여가 억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에서도 월봉(月俸) 기준으로 1500만 원 넘는 회사는 4곳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업은 녹십자 1660만 원(올 상반기 보수 9958만 원), 한미약품 1650만 원(9900만 원), 휴젤 1627만 원(9763만 원), 동국제약 1568만 원(9405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임원 1인당 평균 월급이 1000만 원~1500만 원 사이 제약 업체는 11곳으로 최다였다.

경보제약 1411만 원(올 상반기 보수 8467만 원), 종근당 1390만 원(8340만 원), 동아에스티 1377만 원(8262만 원), 삼진제약 1355만 원(8127만 원), 셀트리온 1353만 원(8118만 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337만 원(8020만 원), 대원제약 1309만 원(7855만 원), 광동제약 1219만 원(7313만 원), 일양약품 1214만 원(7287만 원), JW중외제약 1162만 원(6970만 원), 콜마비앤에이치 1048만 원(6288만 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중 종근당은 동종 업계서 미등기임원 숫자가 4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퇴직한 임원을 제외하더라도 동종 업계 중 미등기임원 숫자는 최고 수준이었다. 임원 숫자가 많다 보니 미등기임원에 지급된 올 상반기 보수 총액도 업계 중 가장 높은 35억 8600만 원이었다.

30곳 중 7곳은 올 상반기 임원 보수 월급 수준이 1000만 원 미만 수준을 보였다.

안국약품은 임원 9명에서 5억 1900만 원을 지급해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1인당 월봉은 961만 원(상반기 보수 5767만 원)이었다. 이 회사는 최근 불법 리베이트 혐의 등으로 오너 등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신풍제약도 923만 원(5538만 원)으로 안국약품과 비슷한 월봉 900만 원대 수준이었다. 영진약품은 월봉 873만 원(5236만 원)으로 임원들이 800만 원대 월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휴온스(788만 원) 경동제약(753만 원), 제일약품(735만 원), 보령제약 (725만 원)은 올 상반기 임원 1인당 평균 월봉이 700만 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령제약은 올 상반기에 8억 7000 만 원의 급여를 임원 20명에게 지급했다. 올 상반기 6개월 간 임원 1인당 평균 4350만 원씩 급여를 지급 받은 셈이다. 이 회사인 경우 일반 직원 보수(499만 원)는 30개 제약사 중 15위였다. 그러다 보니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는 1.5배 수준밖에 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임원 보수가 짠돌이 수준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녹색경제가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체 매출 상위 3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급여 현황을 조사한데서 도출됐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30곳 제약 업체의 올 상반기 임원 1인당 급여액은 9220만 원이었다. 이를 6개월로 나눈 월봉(月俸)은 1537만 원이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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