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 - ⑥석유화학 임원편] LG생건, 업계 올 상반기 임원 보수 가장 높지만 最高라고 말하기 어려운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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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 - ⑥석유화학 임원편] LG생건, 업계 올 상반기 임원 보수 가장 높지만 最高라고 말하기 어려운 속내는?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9.0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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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석유화학 업종 매출 상위 30社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조사
-석화 업종 임원 보수 상위 기업, LG생활건강 > SK이노베이션 > LG화학 順 높아
-석화 업종 상위 30社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1억 3598만 원…월봉 2266만 원

 

LG생활건강 미등기임원(이하 임원)이 올 상반기에 석유화학 업체 중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녹색경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 회사 임원은 올 반기보고서 기준 37명. 이들에게 지급된 상반기 보수액은 132억 원이었다. 임원 한 명당 평균 급여액은 3567만 원. 월봉(月俸)으로 치면 5946만 원이었다.

하지만 LG생활건강 미등기임원 중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37명 임원 중 4명은 임원 보수가 5억 원 이상이었다. 허성 부사장(21억 9300만 원), 이천구 부사장(17억 5200만 원), 이우경 전무(6억 600만 원), 이상범 전무(5억 9400만 원)가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 그룹에 포함됐다.

이들 4명 임원이 받은 보수액만 51억 4500만 원이나 됐다. LG생활건강 올 상반기 전체 임원 급여액 132억 원 중 38.9%나 차지하는 비율이다.

37명 중 5억 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은 4명 급여를 제외한 임원 평균 보수를 다시 계산해보면 2억 4400만 원으로 확 낮아졌다. 공시에 명시된 임원 보수 평균액보다 1억 원 정도 떨어지는 것. 월 급여로 치면 4066만 원이었다.

공시 자료만 보면 동종 업계 미등기임원 보수 최고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정은 전혀 달랐다.

LG생활건강 다음으로 임원 보수가 높은 SK이노베이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임원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는 3억 4900만 원으로 동종 업계 임원 보수 2위였다. 그런데 여기에도 임원 보수 거품이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미등기임원 전체 보수액은 279억 원인데 이중 63%가 상위 4명에게 집중됐다. 이를 제외하고 따로 계산한 임원 보수는 1억 1930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미 퇴직한 김창근 前 의장(138억 1400만 원), 윤진원 사장(16억 6300만 원), 박영춘 부사장(13억 1400만 원), 조돈현 부사장(8억 6900만 원)이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 임원 보수는 동종 업계 내 넘버3였다. 공시 자료에 근거한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3억 533만 원. 월봉은 5089만 원 수준이었다. 이 회사 역시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을 제외하면 평균 보수는 3억 원을 밑돈다. 유진녕 고문(47억 6000만 원), 김명진 자문(16억 3800만 원), 손옥동 사장(15억 2400만 원), 김민환 자문(15억 200만 원) 네 명의 보수를 제외하면 임원 보수는 2억 4500만 원으로 달라진다.

LG화학이 올 상반기에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한 보수액은 427억 4600만 원으로 동종 업계서 가장 많았다. 미등기임원 수도 140명으로 업계서 최다였다.

휴켐스 임원 7명의 평균 보수는 1인당 2억 3929만 원으로 업계 중 상위권에 속했다. 월 평균 보수액으로 치면 3988만 원. 휴켐스 임원 보수도 한 명의 임원 급여를 제외하면 1억 원도 못친다. 공시에 명시된 임원 평균 보수와 상당한 괴리가 발생한다.

휴켐스의 올 상반기 임원 보수액은 16억 7500만 원으로 공시됐다. 그런데 이 금액 중 박연차 회장이 받은 보수액만 11억 8452만 원이나 됐다. 임원 보수 중 무려 70.7%나 챙겨간 셈이다. 박 회장의 보수를 제외한 나머지 6명 임원의 평균 급여액은 8166만 원(월봉 1361만 원)으로 쪼그라진다.

오히려 대한유화와 SKC 임원 보수가 상대적으로 알짜였다. 대한유화는 13명의 임원에게 29억 5300만 원을 지급했는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억 2715만 원으로 파악됐다. 매월 3786만 원의 보수를 지급 받은 것이다. 이 회사에서는 5억 원 이상 고액 보수를 미등기임원이 없어 임원 간 보수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SKC도 20명의 임원에게 올 상반기에만 41억 8300만 원의 급여가 돌아갔다. 올 6개월 간 1인당 평균 2억 915만 원을 수령했는데, 월급으로 치면 3486만 원 수준이었다. SKC 역시 5억 원 이상 넘는 급여를 받은 미등기임원이 따로 없어 각 임원들이 평균과 어느 정도 근접한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 석화 업계, 공시 자료상 올 상반기 임원 보수 1억~2억 사이 30곳 중 14곳 最多

금감원 공시 자료 기준으로 석유화학 업계 30곳 중 14곳은 올 상반기 임원 평균 보수가 1억원~2억 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월봉 기준으로 2000만 원대 보수를 받은 업체는 금호석유화학 2697만 원(상반기 보수액 1억 6182만 원), SK케미칼 2424만 원(1억 4545만 원), S-Oil 2408만 원(1억 4445만 원), 이수화학 2173만 원(1억 3036만 원), 코오롱인더 2009만 원(1억 2052만 원) 이렇게 5곳으로 파악됐다.

이외 롯데케미칼 1995만 원(1억 1972만 원), 애경산업 1969만 원(1억 1817만 원), 애경유화 1963만 원(1억 1775만 원), 한화케미칼 1930만 원(1억 1579만 원), 한화 1912만 원(1억 1472만 원), 솔브레인 1908만 원(1억 1446만 원), OCI 1855만 원(1억 1129만 원), 아모레퍼시픽 1850만 원(1억 1100만 원), 롯데정밀화학 1813만 원(1억 877만 원) 순으로 임원 보수가 높았다.

조사 대상 30곳 중 9곳은 올 상반기 임원 보수액이 1억 원 미만이었다. 이 중에서도 6곳은 월 평균 급여액이 1000만 원 이상이었다.

해당 회사는 태광산업 1639만 원(상반기 보수액 9832만 원), 케이씨씨 1533만 원(9200만 원), 효성화학 1492만 원(8950만 원), 한국콜마 1428만 원(8567만 원), 휴비스 1333만 원(8000만 원), HDC현대EP 1167만 원(7000만 원) 등이었다.

기타 티케이케미칼 894만 원(5363만 원), 극동유화 760만 원(4557만 원), 국도화학 733만 원(4396만 원) 등은 월봉 1000만 원 미만 수준을 보였다. 이외 남해화학은 미등기임원을 따로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국내 석유화학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3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에 지급된 미등기임원 급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공시 자료를 근거로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석유화학 업계에 있는 30개 회사의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1인당 1억 3598만 원이었다. 이를 월 평균으로 환산하면 2266만 원이었다. 또 공시에 명시된 임원 평균 보수와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간 보수 격차는 3.9배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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