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⑪제약] 제약업계 직원 월봉킹 ‘유한양행’…올 상반기 기준 월 700만 원대 급여 수준 업계 最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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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⑪제약] 제약업계 직원 월봉킹 ‘유한양행’…올 상반기 기준 월 700만 원대 급여 수준 업계 最高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9.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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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종 30社 대상 올 상반기 부장급 이하 직원 급여 현황 조사
-유한양행, 올 상반기에만 임원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 1당 4000만 원 넘게 지급
-업계 30곳, 올 상반기 1인당 직원 평균 월급은 497만 원…14곳은 500만 원 이상

 

“역시, 업계 매출 1위가 직원 급여도 일등이네”

국내 제약·바이오(이하 제약) 업계서 부장급 이하 직원들에게 올 상반기에 가장 높은 급여를 지급한 곳은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 인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경제가 국내 제약 업계 매출 상위 3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1~6월)에 부장급 이하 직원(이하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 수준을 파악해보니 유한양행이 1인당 월봉(月俸)이 710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종 업계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한양행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일반 직원에게 700만 원 넘는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임직원 1856명에게 총 801억 41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318만 원이었다. 여기서 미등기임원(이하 임원)에게 준 급여를 뺀 부장급 이하 직원 급여만 따로 계산해보면 4200만 원대 수준으로 조금 낮아졌다. 임원 보수는 임직원 보수의 2%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임원을 빼서 일반 직원 급여를 따로 살펴보더라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해 기준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1위 기업이 직원 보수도 최고 수준으로 대우를 해주고 있는 셈이다.

제약 업계 일반 직원 보수 넘버2는 ‘일동제약(대표이사 윤웅섭)’에게 돌아갔다. 이 회사는 일반 직원 한 명당 올 상반기에만 3733만 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월봉으로 치면 622만 원 수준. 직원 급여 1위 유한양행보다 매월 평균 88만 원 적었다.

일동제약의 올 상반기 임직원 보수는 546억 3500만 원인데 1423명으로 나눈 1인당 평균 급여는 3839만 원이었다. 앞서 금액에서 임원 18명에게 지급된 것을 제외하면 370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제약 업계에서는 월봉 600만 원대도 일동제약 한 곳에 없었다. 그만큼 일동제약이 동종 업계서 올 상반기에 직원들에게 많은 급여를 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제약 관련 업체 30곳, 올 상반기 부장급 이하 직원 평균 월봉은 497만 원

유한양행과 일동제약 두 곳을 제외하면 조사 대상 30개 제약 업체들의 일반 직원 보수는 서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중 월봉 500만 원대는 30곳 중 12곳으로 파악됐다.

‘삼진제약(대표이사 장홍순)’ 591만 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엄대식)’ 587만 원, ‘한독(대표이사 김영진·조정열)’ 575만 원, ‘대웅제약(대표이사 전승호)’ 545만 원, ‘동화약품(대표이사 박기환)’ 539만 원, ‘일양약품(대표이사 김동연)’ 528만 원, ‘종근당(대표이사 김영주)’ 526만 원, ‘대원제약(대표이사 백승열)’ 520만 원,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 515만 원, ‘신풍제약(대표이사 유제만)’ 512만 원, ‘JW중외제약(대표이사 신영섭)’ 509만 원, ‘경보제약(대표이사 김태영)’ 502만 원으로 올 상반기 일반 직원 월봉이 500만 원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30개 제약사 중 절반인 15곳은 올 상반기 일반 직원 월급여액이 400만 원대로 가장 많았다. 400만 원대 중에서도 450만 원~500만 원을 준 곳은 8곳이었다.

‘보령제약(대표이사 안재현·이삼수)’ 499만 원, ‘동국제약(대표이사 오흥주)’ 482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김태한)’ 481만 원, ‘영진약품(대표이사 이재준)’ 466만 원, ‘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 464만 원, ‘휴젤(대표이사 손지훈)’ 460만 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이사 강덕영)’ 459만 원,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 451만 원 등이었다.

이중 녹십자와 광동제약은 지난 해 매출 기준 각각 2위, 7위였는데 올 상반기 일반 직원 보수는 19위 22위로 중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작년 매출이 이번 조사 대상 30곳 중 11위였는데 일반 직원 급여는 17위로 다소 밀려났다. 반면 매출 27위이던 영진약품은 올 상반기 일반 직원 급여 18위로 다소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400만 원~450만 원대 월봉 수준을 보인 제약사군에는 7곳이 몰려있었다.

‘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 447만 원, ‘휴온스(대표이사 엄기안)’ 442만 원, ‘제일약품(대표이사 성석제)’ 427만 원, ‘셀트리온(대표이사 기우성)’ 426만 원, ‘메디톡스(대표이사 정현호)’ 412만 원, ‘경동제약(대표이사 류기성)’ 406만 원, ‘콜마비앤에치(대표이사 정화영)’ 406만 원 순으로 일반 직원 급여 수준을 보였다.

앞서 기업 중 셀트리온은 조사 대상 30개 동종 업체 중 매출 5위였는데, 올 상반기 일반 직원 보수는 26위 하위권을 맴돌았다.

조사 대상 30개 제약업체 중 ‘부광약품(대표이사 유희원)’은 393만 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임직원 631명에게 160억 3100만 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541만 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급된 임직원 총 보수 중 미등기임원에게 지급된 보수를 제외한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은 2357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에게 돌아간 급여액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다소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일반 직원 보수가 400만 원을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녹색경제가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계 매출 상위 3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에 부장급 이하 직원에게 지급된 급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참고했다. 부장급 이하 직원 보수는 임직원에게 지급된 보수 중에서 임원에게 준 것을 빼고 별도 계산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 30개 제약 관련 업체에서 올 상반기에 일반 직원 한 명에게 지급된 평균 보수는 2980만 원이었다. 이를 6개월로 나눈 월봉은 497만 원이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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