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⑨금융] 월봉 1000만원 받아도 직원 급여 1위 못하는 금융업…“금융권 직원 월급은 스펙부터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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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업종별 월급 명세서-⑨금융] 월봉 1000만원 받아도 직원 급여 1위 못하는 금융업…“금융권 직원 월급은 스펙부터 다르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9.0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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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주요 금융 업체 30곳 올 상반기 부장급 이하 직원 급여 현황 조사
-금융업 올 상반기 직원 보수 랭킹, KB금융>오렌지라이프>메리츠증권 順 높아
-조사 대상 30개 금융업체 올 상반기 직원 평균 월봉 842만 원…1000만 원 넘는 곳도 6곳

 

녹색경제가 국내 주요 금융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하 일반 직원)의 월봉(月俸)을 조사해보니 1인당 평균 842만 원의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30곳 중 6곳은 일반 직원 평균 월급이 1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 상반기에 보험, 증권, 은행, 금융지주사 등 주요 30곳의 올 상반기 일반 직원 보수를 살펴보니 ‘KB금융지주(대표이사 윤종규)’ 직원이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의하면 KB금융이 올 상반기 6개월 간 임직원 161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129억 5000만 원. 임직원 1인당 단순 평균 보수액은 8043만 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작년 임금 인상 소급분 등도 포함됐다. 그런데 앞서 평균 보수액 중 미등기임원 9명에게 지급된 급여를 제외한 일반 직원 152명의 1인당 단순 평균 보수는 7356만 원으로 계산됐다. 월봉(月俸)으로 치면 1226만 원의 월급을 꼬박꼬박 받은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살펴보면 ‘오렌지라이프(대표이사 정문국)’도 KB금융과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일반 직원들에게 높은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일반 직원 평균 월급은 1222만 원이었다. 1위 KB금융을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공시에 명시된 자료만 보면 오히려 오렌지라이프가 올 상반기 국내 금융 업체 중에서는 넘버1원이다. 이 회사는 올 1~6월까지 임직원에게 총 789억 6200만 원을 지급했는데, 임직원 776명으로 나눈 단순 평균 보수액은 1억 176만 원이었다. 하지만 이중 21명의 미등기임원에게 지급된 보수를 제외한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액을 다시 계산해보면 7334만 원으로 떨어진다. 공시에 기재된 임직원 평균 보수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여전히 동종 업계서는 최고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대표이사 최알렉산더희문)’도 올 상반기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월봉이 1206만 원으로 금융업 직원 급여 수준이 높은 빅3 업체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상반기에 임직원 1453명에게 1266억 5100만 원의 급여를 지출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717만 원이나 됐다. 이중 37명의 임원에게 지급된 보수를 제외한 일반 직원의 보수액은 7239만 원이나 됐다.

앞서 세 곳 이외에도 올 상반기에만 일반 직원 월봉이 1000만 원을 넘어선 곳은 ‘신한금융지주(대표이사 조용병)’ 1177만 원(상반기 6개월 보수 7063만 원), ‘하나금융지주(대표이사 김정태)’ 1071만 원(6425만 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 1069만 원(6413만 원) 등으로 파악됐다.

◆ 조사 대상 금융 업체 30곳 중 16곳은 일반 직원 월봉이 800만 원 넘어

이번 대상 금융 업체 30곳 중 7곳은 일반 직원 월봉이 900만 원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봉 900만 원대 클럽에는 ‘미래에셋대우(대표이사 최현만·조웅기)’ 972만 원(올 상반기 보수 5834만 원), ‘우리금융지주(대표이사 손태승)’ 970만 원(5822만 원), ‘유안타증권(대표이사 서명석·궈밍쩡)’ 966만 원(5797만 원),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권희백)’ 954만 원(5722만 원), ‘하나은행(대표이사 지성규)’ 947만 원(5679만 원), ‘삼성증권(대표이사 장석훈)’ 938만 원(5628만 원), ‘코리안리(대표이사 원종규)’ 902만 원(5412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중 미래에셋대우, 우리금융,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은 공시 자료 상 올 상반기 임직원 평균 보수액이 6000만 원을 넘어서 월 1000만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임원 보수를 제외한 일반 직원 보수는 1000만 원에 다소 밑도는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일반 직원 급여가 월 800만 원 정도 받은 금융 업체는 3곳이었다. ‘국민은행(대표이사 허인)’ 852만 원(올 상반기 보수 5150만 원), ‘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하만덕·변재상)’ 842만 원(5053만 원),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이사 김원규)’ 815만 원(4893만 원) 등이 포함됐다.

700만 원대 월봉군에는 4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대표이사 손태승)’ 781만 원(4686만 원), ‘신한은행(대표이사 진옥동)’ 773만 원(4635만 원), ‘메리츠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김용범)’ 768만 원(4609만 원), ‘한화생명보험(대표이사 차남규·여승주)’ 716만 원(4296만 원)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30개 금융사 중 월 600만 원대를 주는 곳이 7곳으로 가장 많았다.

‘DB손해보험(대표이사 김정남)’ 686만 원(4119만 원), ‘삼성카드(대표이사 원기찬)’ 647만 원(3880만 원), ‘기업은행(대표이사 김도진)’ 645만 원(3872만 원), ‘현대해상화재보험(대표이사 이철영)’ 640만 원(3837만 원), ‘키움증권(대표이사 이현)’ 624만 원(3747만 원), ‘삼성생명보험(대표이사 현성철)’ 623만 원(3738만 원), ‘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최영무)’ 601만 원(3607만 원) 등이 월봉 600만 원 그룹에 속했다.

이외 ‘동양생명보험(대표이사 뤄젠룽)’ 595만 원(3572만 원), ‘흥국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권중원)’ 542만 원(3253만 원), ‘한화손해보험(대표이사 박윤식)’ 508만 원(3050만 원) 등은 동종 업체 중 직원 월봉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군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국내 주요 30개 금융 업체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의 월봉을 조사한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30개 금융 업체는 상장사 매출 기준으로 하되, 비상장사 중 은행과 금융지주 회사 6곳을 별도 포함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근거로 했으며, 일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전체 임직원 보수에서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하고 별도 산출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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