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 ‘꿈의 신소재’중성능 탄소섬유 양산기술 개발
상태바
(주)효성, ‘꿈의 신소재’중성능 탄소섬유 양산기술 개발
  • 김환배
  • 승인 2011.06.14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까지 1조2천억 투자, 일자리 창출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중성능 탄소섬유가 (주)효성에 의해 독자 개발됐다. (주) 효성은 전라북도(김완주 도지사)및  전주시(송하진 전주시장)와  6.14일 전라북도 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초로 중성능 탄소섬유(T-700급)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협약 체결식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정동영, 장세환 국회의원, 전북 도의원, 전북 도내 유관기관 단체장,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주)효성이 개발한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5로 가볍고 강도는 10배나 강한 첨단 신소재로서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분야, 자동차·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효성이 지난 2008년부터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공동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거둔 성과로 기업과 정부, 전라북도, 전주시 간의 긴밀한 상호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주)효성은 탄소섬유 개발 완료로 본격적인 상업화를 위해 201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에 연산 2,000t 규모로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 2천억원을 증설 투자하여 연산 17,000t 규모로 확대하고 1,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어서 취업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섬유가 쓰이는 곳

응용분야

응용제품

항공/우주

항공기․로켓․위성 동체, 부품,

수송기기

차체, 주요 구조재, 연료탱크

에너지

풍력 블레이드, 연료전지, 시추용 파이프

전자/기계

전자제품 플라스틱 대체재, 로봇

건축/토목

건축재료 보강재, 교량 주요 구조체

스포츠/레저

골프 샤프트, 테니스 라켓, 낚시대, 요트

의학/기타

X선 투과장치, 의료보조기

 

이와 같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협약 체결은 전라북도 입장에서 볼 때 새만금지역에 그린에너지 산단을 조성하는 삼성과 군산 국가산단의 현대중공업, 새만금산업단지의 OCI(주), 익산산단의 일진머티리얼즈(주)에 이어 5번째의 대규모 투자 협약이다.

 탄소소재산업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 잠재력 커

 탄소섬유는 먼저 프리커서를 만든 후 1,000℃ 이상의 열처리 과정을 통하여 제조되는데, 이번에 건립되는 공장은 탄소섬유의 전단계인 프리커서 제조부터 최종 완성제품인 탄소섬유 원사까지의 풀 라인을 갖추게 된다.

 프리커서(precursor, 전구체)는  열처리를 통하여 탄소섬유를 제조하기 위한 전 단계 물질로, 폴리아크릴로나이트릴(PAN) 등을 의미한다.

 
세계 탄소시장 규모는 2011년 현재 연간 50,000t (약 20억 달러)규모이며, 그 중 국내시장 규모는 2,400t 수준으로 연간 11%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주)효성의 중성능 탄소섬유 제품은 탄소섬유 중에서도 전 산업분야에 가장 다양하게 사용되는 종류다.

 탄소섬유는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한 첨단 신소재로 그동안 일본 및 미국의 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해 오고 있고, 국내에는 상업생산 시설이 없어 수요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내 탄소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

 지식경제부 윤상직 차관은 축사를 통하여 “80년대 후반부터 국내 여러 기업에서 탄소섬유를 상업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였으나, 시장의 미성숙과 기술력 부족으로 탄소섬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국내 최초로 중성능 탄소섬유 양산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탄소섬유 공장 건립을 가시화하게 된 것에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경쟁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녹색산업의 확산 등으로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하여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국내외 다양한 수요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주)효성 이상운 대표이사는 “효성이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무역수지적자 개선은 물론 꿈의 신소재인 탄소섬유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탄소섬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2020년까지 글로벌 탑 클래스 수준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전라북도가 탄소소재산업의 Hub로 건설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밸리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주)효성이 국내 최초 순수 우리기술로 T-700급 탄소섬유 국산화에 성공하고, 투자를 약속함으로써 전라북도가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2015년 기준 전국대비 30%(60개 이상)의 탄소기업을 집적화하여 탄소강국의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환배 기자

김환배  hbkesac@daum.net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