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삼성화재 5년만에 오너주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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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삼성화재 5년만에 오너주주 된다
  • 녹색경제
  • 승인 2014.10.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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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 외에는 유일했던 오너 일가 중 삼성생명 대주주 명단에 새롭게 이재용 부회장이 추가된다. 삼성화재에는 5년만에 오너 주주가 생긴다.

28일 삼성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인수한다. 이 부회장이 취득하는 지분은 규모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각각 0.1% 수준이다.

이 부회장이 양사 지분을 사들이는 재원은 과거 갖고 있던 삼성자산운용 지분(7.7%)이다.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등에서 삼성자산운용 100%지분을 사들이면서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까지 사들이게 됐고 이 과정에서 세금을 제한 뒤 250억여원이 남고 이 자금으로 삼성 금융계열사의 대표격인 두 회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삼성생명 주주로는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20.76%)이 유일했고 삼성화재에는 오너 중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이가 없었다. 당초 이건희 회장은 삼성화재 주식 15만1565만주(0.3%)를 갖고 있었지만 2009년9월에 전량을 처분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과 탈세로 부과된 벌금 1100억원을 낼 목적 등으로 삼성화재 외에 삼성증권, 삼성SDI 주식 등을 매각했었다.

삼성화재는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오너 주주가 다시 생기게 됐고 금융 계열사내 위상도 보다 굳건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식을 갖고 있을 당시에도 이건희 회장의 지분 분포는 삼성생명 20%대, 삼성화재 0.3%대로 차이를 보였던 반면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매입은 양사를 나란히 0.1%씩 갖는 것이어서 대조를 이룬다.

6월 말 현재 삼성생명 주주구성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76%로 최대주주이며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19.34%),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2.18%) 등으로 돼 있다.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는 46.97%다.

삼성화재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14.98%)으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8.41%다. 외형상 0.1% 정도씩 지분을 추가한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삼성전자 외에 금융계열사의 대표격인 양사의 주주로 이재용 부회장만 올라가는 것의 상징적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건희 회장 외에는 오너 주주가 없었고 이재용 부회장 외에 다른 남매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현재로서는 함께 주주로 올라서지 않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지위를 물려받기 위한 수순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삼성측은 이 부회장이 이번 삼성생명·화재 지분 매입 이후 당분간 추가 매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녹색경제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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