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벤처투자 회수금액 1조8000억원…벤처정책 효과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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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벤처투자 회수금액 1조8000억원…벤처정책 효과보나?
  • 윤영식 기자
  • 승인 2018.10.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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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와 ICT 관련 산업 중심으로 투자 회수 급증

올해 들어 8월까지 벤처투자 회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벤처 투자액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투자금액 회수 역시 왕성하게 이뤄져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의 선순환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2018년 1∼8월 벤처투자 회수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간 벤처투자 회수금액(투자원금+수익)은 1조85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원금 대비 약 2.4배(136%)의 수익을 올렸으며 지난해 동기(1.69배, 69%)보다 67%포인트 증가했다.

중기부는 그동안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정책과 모태펀드 출자 등을 통해 세컨더리펀드 1조5000억원과 M&A펀드 1조원이 조성됨에 따라 회수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2조8000억원 정도가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ICT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회수가 활발한 가운데 게임 분야에 대한 장외거래가 많이 증가하며 지난해 전자·기계 등 전통적인 투자처에서 바이오와 ICT 등 신산업 분야로 회수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

회수유형별로 보면 M&A, 장외거래 등 다른 유형에 비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금액이 크게 늘었다.

올해 1∼8월 IPO를 통한 회수액은 58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64억원) 대비 148.2% 증가했다.

114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0개사가 증가했으며 1개사 평균 회수금액도 51억원으로 103% 늘어났다.

특히 제1호 테슬라요건(이익미실현요건) 상장기업 카페24(ICT서비스)가 올해 기업별 회수금액 중 가장 높은 1043억원을 기록했다.

또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IPO함에 따라 회수금액이 대폭 증가하며 기업별 회수금액 2∼5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M&A를 통한 회수액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5억원) 대비 122.3% 증가했다. 업체 수는 22개사로 6개사가 늘어났고, 평균 회수금액도 26억8000만원으로 약 61% 증가했다.

장외매각(주식+채권)을 통해서는 지난해 동기(4852억원) 대비 99.5% 증가한 9677억원을 회수했다.

장외 주식매각을 통한 회수액은 85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044억원) 대비 112.5% 증가했으며 특히 텐센트가 블루홀 장외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회수금액 2387억원)해 게임 분야가 700% 이상 증가했다.

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장외채권을 통한 회수액은 10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07억원) 대비 33.8% 증가했다.

영화, 전시, 공연 등 프로젝트 투자비 회수액은 16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57억원) 대비 41.8% 뛰었다.

전통적인 프로젝트 투자처인 영화의 회수금액이 2년 연속 69%를 차지했고, 방송·게임·지식재산권이 작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식재산권 분야의 회수금액은 68억원으로 작년 12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는데 ICT 및 바이오 분야가 87%를 차지해 신산업분야 특허에 대한 회수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에 이어 회수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민간의 벤처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개방형 혁신을 통해 회수가 용이하도록 정책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영식 기자  wcyo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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