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재생에너지시설, 서울 적용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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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재생에너지시설, 서울 적용 모색
  • 김경호
  • 승인 2012.02.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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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요코하마시 정수장 소수력 발전 등 시찰

박원순 서울시장이 8~9일 일본 요코하마시를 방문, 신재생에너지시설 발전 현장과 방재시설을 들러보고 서울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서울시가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본 대도시와 서울은 좁은 지역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다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이로 인해 근본적 에너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 시장은 8일 요코하마시에서 가장 오래된 정수장으로 알려진 ‘가와이(川井)정수장’과 설치 이후 9차례나 도심 침수를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온 저류시설 ‘츠루미(鶴見川) 다목적 유수지’를 시찰했다.

박원순 시장이 가와이정수장을 방문, 소수력 발전 시스템 설명을 듣고 있다.
1901년 조성된 ‘가와이정수장’은 침전지(103m)와 정수장(81.05m)의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小水力) 발전을 통해 정수장내 사용 전력을 자체 발전시킴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 억제에 기여하고 있다.

‘소수력 발전’이란 물이 가지고 있는 위치에너지를 수차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 발전하는 시스템으로,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 발전이 가능하며 공해가 없는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와이정수장’은 2006년 ‘요코하마 수도(水道) 장기비전 10개년 계획’ 환경시책의 일환으로 소수력 발전설비를 도입했고, 연간 115만㎾의 전력을 생산해 내는데 이는 320가구의 1년 전기 사용량이다. 이를 통한 CO2 배출 억제효과도 연간 480톤에 달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소수력 발전설비 설치시설이 없으나, 박 시장은 ‘가와이정수장’ 시찰 후 아리수정수센터, 물재생센터, 중랑천 등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장소에 대한 조사 및 경제적 타당성 등 지역 내 부존자원에 대한 검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m이하의 낮은 낙차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고효율 초(超)소수력 발전기 개발에 대한 R&D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9일(목)에는 소수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도입한 ‘고스즈메정수장’을 방문한다.

2000년 조성된 일본 최초의 가동식 태양광 발전설비인 ‘고스즈메정수장’은 미사용 에너지를 활용해 최대 출력 30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480톤을 감축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전된 에너지는 약 1년간 27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

특히 이곳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력은 도급업체인 민간업자를 통해 전력회사에 매각하거나 타 배수지의 야간조명, 인접도로의 가로등 등에 사용된다.

박 시장은 ‘고스즈메정수장’ 사례를 서울의 한강, 아리수정수장 등 소수력발전 유효 낙차가 있는 장소에 적용을 검토하고, 현재 뚝도(300㎾), 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311㎾) 및 서남물재생센터(1,300㎾)에 설치 돼 있는 태양광설비를 전체 아리수정수센터(6곳) 및 물재생센터(4곳)으로 확대하는 방안 또한 검토한다.

박 시장은 일정 중 하야시 후미코 요코하마 시장과 만나 서울시와 요코하마시의 유휴지 활용 시책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요코하마시의 유휴지 활용 정책을 듣고, 서울의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저 활용·유휴재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방법도 찾는다.

또 요코하마시와의 정책 논의를 통해 유휴공간을 최소한의 예산으로 시민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편익시설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환경 모델도시로 거듭난 요코하마시와 환경분야 협력도시를 위해 실무 부서 간 협의를 제안하고, 2013년 CITYNET 서울총회를 계기로 사무국을 서울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요코하마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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