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앱 ‘모니모’가 금융앱으로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대대적으로 개편에 나서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데크)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면서 이용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니모가 아직 금융앱으로의 브랜드 파워를 갖춰지지 못한 상태라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금융 ‘모니모’ 앱은 2022년 4월 출시 당시 금융형 앱테크 서비스로 고물가 시대에 주목을 받았다. 모니모 이용자들은 앱에서 걸음수나 출석체크, 상품가입 등 미션에 따라 리워드 '젤리'를 받아 보험가입, 송금, 펀드투자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모니머니'로 교환할 수 있다. 리워드 종류는 2종류로 구분되는데, '젤리'는 1개당 10원 이상,' 스페셜 젤리'는 1000원 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예상보다 쏠쏠한 보상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니모’ 앱을 활용한 앱테크 꿀팁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많다.

그러나 정작 금융앱으로서의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평이 상당수다. 은행이 없어 서비스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금융네트웍스가 모니모 활성화를 위해 KB국민은행과의 손을 잡으면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다만 모니모가 지난달부터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후 앱테크 혜택이 기존보다 줄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모니모는 지난달 18일부터 기존에 삼성 금융사 채널의 가입만 되어 있어도 최대 1.5배의 모니머니 혜택을 주던 정책을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의 상품가입 회사 개수 기준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꿨다. 삼성금융사 상품 가입이 적은 이용객에게는 메리크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또한 스폐셜 젤리를 주는 각종 챌린지와 출석체크도 이달 들어 사라졌다. 빙고 등 다른 미션이 생기긴 했지만 상품 가입이 필수다.

한 모니모 이용자는 "기존 3000젤리는 모았는데 이제 300젤리 겨우 모은다"고 말했다. 일부 제태크 커뮤니티에서는 모니모의 앱테크 혜택 축소로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편 모니모가 '앱테크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번 혜택 축소로 고객 이탈 조짐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모니모에 대한 사용자나 커뮤니티의 관심은 금융 기능보다 모니모의 리워드인 '젤리'를 모으는 방법에 쏠려있다. 아직 고객 충성도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말 120만명 이내 유지됐던 모니모의 일일 사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은 이달 21일 99만명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