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정의선·김승연·이재현·남궁훈·김동관·박문덕, 연봉 '톱7'...평균 급여 격차 큰 업종은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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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의선·김승연·이재현·남궁훈·김동관·박문덕, 연봉 '톱7'...평균 급여 격차 큰 업종은 '유통'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4.03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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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2022년 연봉 1위에서 4위로 떨어져...실적 영향
- 다수 계열사 임원 겸직 따른 연봉 과다 수령 비판 시각도
- 남궁훈, 카카오 스톱옵션 포함돼...직원과 연봉 격차 가장 커

지난해 연봉 1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지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6위에 올라 부자가 함께 톱10에 랭크됐다. 재계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톱10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주요 대기업의 직원 연봉은 감소한 반면 최고 경영자 연봉은 늘면서 경영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는 최고 경영자와 직원 평균 급여 격차가 98배로 가장 심했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29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개 계열사에서 212억8100만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4개사에선 등기임원(대표이사)이지만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 3개사에서는 미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08억2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99억3600만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98억9900만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91억9900만원,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86억76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84억29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 83억29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81억5700만원 순으로 톱10에 들었다.  

그리고 정몽원 HL그룹 회장 78억4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60억원 등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연봉을 동결해 10위권 밖이었다.

이재현 회장의 경우 전년(221억3600만원) 대비 무려 55.1% 감소했다.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이 반영된 것. 그는 2022년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지만 1년새 4위로 내려앉았다. 이재현 회장은 CJ,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CJ CGV 등 주요 그룹사의 미등기임원으로 올라와 있다. 

김승연 회장은 (주)한화,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에서 보수를 받았다.

박문덕 회장은 하이트진로홀딩스 및 하이트진로에서 받았는데 5위에 올랐다.

정몽원 회장은 HL홀딩스, HL만도, HL D&I, HL클레무브에서 보수를 받았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일각에서는 상장회사 사외이사도 2개사로 겸직을 제한하고 있는데 다수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하냐는 비판도 나온다.

구광모 회장은 지주회사 LG에서만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억원 이상 연봉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7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연봉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8965만원 대비 2.8% 감소했다. 

따라서 CEO 대비 직원 연봉 격차는 22.7배에서 24.1배로 늘어났다.

연봉 격차가 가장 심한 업종은 유통으로 35.8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식음료(34.9배)와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격차를 보인 업종은 은행으로 9.6배였다. 이는 전년 14.7배 대비 5.1배 낮아진 것이다.

특히 카카오는 CEO와 직원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훈 전 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94억3200만원을 포함해 98억99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카카오 직원의 실질 평균 연봉은 9978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1억3713만원 대비 27.2% 감소한 것으로 CEO와 직원 평균 급여는 98배의 격차를 보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이마트에서 36억9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은 4701만원으로 77.1배 격차를 보였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쓰오일로 1억6822만원이었다. 이어 KB금융(1억6290만원), 신한지주(1억5443만원), SK에너지(1억5251만원), SK텔레콤(1억4593만원) 등 순이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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