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22대 총선, 반도체 표심 잡아라...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지역구 열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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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22대 총선, 반도체 표심 잡아라...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지역구 열띤 경쟁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3.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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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과 후보가 ‘반도체 전문가’ 이미지를 자처하며 홍보에 나섰다. 23개의 의석수가 달린 경기 수원과 평택, 화성, 용인, 이천시가 위치한 경기 남부 지역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본사, 제조공장 등이 모여 있어 ‘반도체 벨트’라 불린다. 

 

▲지역구 연합 공동 공약 제시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가 많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반도체 벨트 부근의 지역구 후보들이 연합해 공동공약을 내놨다. 

국민의 힘은 경기 남부권 지역구 후보 22명이 모여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반도체 특별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 특별법은 경기 남부권역인 수원·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 및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용인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국가산업단지, 평택 고덕산단, 기존 수원·용인·화성의 삼성전자 캠퍼스, 이천 SK하이닉스 등 경기남부권에 위치한 이른바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남부권 후보 8명이 ‘더불어민주당 넥스트레벨팀’을 구성해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초연결 도시) 실현을 위한 공동공약을 제시했다.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는 시·군별 행정적인 경계를 초월해 교육·정보·문화·예술·여가생활 등 전 영역에 걸쳐 유기적인 연결망을 구축,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우수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고속도로, 특화단지 조성 반도체 맞춤 공약 제시 

반도체 벨트 지역구 후보들은 소속당과 관계없이 공통으로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공약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벨트 주변 교통 인프라 확보,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반도체 인재 육성 등의 공약이 있다. 

반도체 벨트 주변 교통 인프라 확보의 경우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동탄 부발선 추진 등 반도체 벨트 생활권 연결을 위한 공약이 주로 담겨있다. 

양항자 위원이 제안한 ‘반도체 메가 고속도로’ 공약의 경우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기업이 건설 재원을 분담해 도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반도체 특화단지 조기 조성 및 신설 역시 반도체벨트 지역구 후보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공약이다. 

▲‘반도체 전문가는 바로 나’...삼성전자 출신들
이번 총선에는 반도체 업계에서 일한 전력을 내세워 반도체 전문가를 자체하는 후보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후보들이 돋보인다.

한정민 국민의힘 경기 화성을 후보는 동탄에 10년 이상 거주하며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데이터 분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반도체 보안 기술 해외 유출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기술유출 방지 시스템 구축 및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여기에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및 첨단산업 아카데미 및 반도체 인재개발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반도체산업의 핵심인 안정적인 수력, 전력 공급망 확충을 위해 안정적인 반도체 산업환경 조성과 반도체 산업 전용 재정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특별회계를 설치하겠다는 맞춤 공약을 내놨다. 

개혁신당 원내대표인 양향자 의원은 삼성전자 고졸신화의 산 증인이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함께 메모리 설계팀에서 근무했고 2014년에는 삼성전자 최초 여상 출신 상무가 됐다. 

이후 21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반도체 기술특별위원회 구성을 처음 제안해 반도체 특별법(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제정을 이끌었다. 

용인시 갑 지역구에 출마한 양 의원은 처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기에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2025년에 특화단지 착공하고 가동 시점은 2028년으로 기간을 3년 단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엔비디아, TSMC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을 처인에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기금 설립을 통해 시설투자 보조금의 30%를 지원해 해외 기업들을 국내로 끌어들이겠다는 내용이 그 골자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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