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청년에게 더 많은 일자리 제공" 삼성 공채 시작...현대차·LG·포스코·롯데·한화 등 신입사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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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청년에게 더 많은 일자리 제공" 삼성 공채 시작...현대차·LG·포스코·롯데·한화 등 신입사원 채용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3.11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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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등 계열사 19곳 1만여명...11일부터 신입사원 전형
- 이재용 회장 인재 중심 철학...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유지
-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수시 채용 활발...AI 등 첨단산업 위주

삼성그룹이 오늘(1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경영 철학에 따라 채용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삼성은 4대 그룹을 비롯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 또한 AI(인공지능),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위주로 채용에 나섰는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부터 상반기 공채에 나선 계열사는 ▲ 삼성전자 ▲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전기 ▲ 삼성SDI ▲ 삼성SDS ▲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에피스 ▲ 삼성물산 ▲ 삼성중공업 ▲ 삼성엔지니어링 ▲ 삼성생명 ▲ 삼성화재 ▲ 삼성증권 ▲ 삼성자산운용 ▲ 호텔신라 ▲ 제일기획 ▲ 에스원 ▲ 삼성글로벌리서치 ▲ 삼성웰스토리 등 19개사다.

채용 규모는 1만명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공채 지원자는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에서 입사 희망 회사에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삼성직무적성검사 모습

지원서 접수 후에는 ▲4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 등을 병행한다.

또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함께 진행한다.

삼성 측은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 및 인사 제도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처음으로 공채를 도입했다. 이어 1993년에 최초로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열린 채용 문화를 주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명장'과의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킨 이재용 회장의 기술 인재 선점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으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년에 약 1만 6000명 꼴이다. 따라서 삼성전자 직원 수는 2018년 10만 3011명에서 올해 1월 12만 732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유튜브·이베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인력 감축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월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갖고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1월 삼성리서치를 찾아 연구원들과 대화에 나선 모습

앞서 이재용 회장은 2022년 10월 삼성인력개발원을 찾아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등 주요 그룹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현대차는 14일까지 신입 사원과 채용 전환형 인턴 사원을 모집한다.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등 6개 분야 24개 직무에서 선발한다. 

LG그룹은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 등 7개 계열사의 신입·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는 지난해 3월부터 도입한 '3·5·7·9 채용 캠페인'에 나선 이래 매년 3월과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예측이 가능한 수시채용 제도인 셈이다.

롯데그룹도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신입 사원 채용을 동시 진행한다. 3월에는 롯데케미칼·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호텔 등 10개 계열사가 롯데그룹 채용 통합 페이지에서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선다.

SK그룹은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D램 설계와 PKG 개발, 품질보증 분야에서 총 28개 직무 채용 접수를 받은 바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까지 올해 상반기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포스코는 생산기술과 설비기술, 공정기술 등 이공계 분야부터 마케팅과 구매 , HR/총무 등 인문사회계까지 고루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경력직 채용과 석박사 인재를 위한 기술연구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한화는 4월 7일까지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엔진 등 5개 한화에너지 계열사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네이버도 네이버페이·네이버랩스 등 4개 법인에서 18일까지 신입 사원을 모집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발표한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66.8%가 신규 채용을 하고, 그 가운데 57.5%가 작년과 유사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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