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떠나 ‘숏폼’ 속으로... 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등 부담 증가로 ‘플랫폼’ 대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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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떠나 ‘숏폼’ 속으로... 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등 부담 증가로 ‘플랫폼’ 대거 이동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08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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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 유통업계 내 인기 ↑
홈쇼핑업계, 효율 극대화 위해 '숏폼' 방송 늘려
업계 관계자, 숏폼 인기 더해질 것...방영 시간도 줄어들 전망

소위 짧은 영상을 일컫는 ‘숏폼’ 콘텐츠가 유통업계 내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적 효율과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짧고도 화면만 넘기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는 ‘숏폼’이 주요 마케팅 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앞서 식품 및 생활용품 등을 추천하는 ‘숏폼’들이 파격적인 인기를 끈데 이어 최근엔 TV홈쇼핑업계도 ‘숏폼’으로 대거 이동 중이다.

최근 TV시청자가 줄은 반면 송출수수료 부담은 커지면서 홈쇼핑 업계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흥 채널로 이사를 나선 것이다.

롯데홈쇼핑의 '300초 특가' 숏폼 방송.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300초 특가' 숏폼 방송. [사진= 롯데홈쇼핑]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홈쇼핑업계가 TV를 떠나 새로운 판매채널로 ‘숏폼’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인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GS샵, CJ온스타일 등은 모두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나섰다.

먼저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4월에 이어 12월에도 ‘숏폼’ 형태의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방송에서 매출이 7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어 GS샵도 지난해 12월 숏폼 콘텐츠 ‘숏픽’을 공개한 이후, 올해 계속해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선보인 로봇 청소기 ‘로보락’ 판매 방송은 ‘숏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 효과가 약 2억원에 달했다.

CJ온스타일 역시 지난해 8월 숏폼 방송인 ‘푸드숏클립’을 운영하면서, 기존 행사 매장 고객 대비 58% 이상 증가했으며, 주문 전환율은 283% 늘어났다. 이와 같은 인기에 CJ온스타일은 ‘오늘의 추천 숏츠’를 새롭게 신설하기도 했다.

이어 롯데홈쇼핑도 최근 파격적인 생방송을 진행했다. ‘300초 특가’ 방송을 개시하고, 단 300초 동안 생필품을 생방송에서 판매한 것이다.

이에 앞서 롯데홈쇼핑은 이색 형식과 콘텐츠로 방송 주목도를 높이고,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업계 최단시간 운영하는 테마 프로그램을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쇼핑업계에선 시간적인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송출수수료 등의 비용이 커지면서 숏폼 컨텐츠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앞으로 방영 시간은 더욱 짧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순히 오래 방송하는 것이 판매액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관점에서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컨텐츠 재생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판매율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더라도 상품력을 충실히 표현하는 것이 ‘알짜 방송’이라고 본다”며 “TV 방송은 방영 시간이 길어 송출수수료 등 부담이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도 ‘효율’을 따졌을 때 ‘숏폼’이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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