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딩출장소 신설...리테일 영업력 강화 기대
우리은행이 베트남에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하며 현지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해외 수익 비중 확대를 위해 빠르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베트남우리은행 역시 대면·비대면 영업력을 고루 강화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베트남에서 총 24개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이 중 16개는 지점이고, 나머지 8개는 출장소다.
지난해 껀터 지점, 스타레이크 지점과 레이다한 출장소를 신설했고, 최근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미딩출장소를 신설했다.
미딩 지역은 하노이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이 위치한 지역으로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 및 거주지 밀집 지역으로 현지 유동인구도 상당히 많은 곳이다.
이에 따라 미딩출장소는 한국인 고객 전담 창구인 ‘코리안데스크’가 별도 설치되고, 현지 결제가 대부분 QR송금 방식으로 이뤄지는 점을 착안, 현지 한국인 소상공인들을 위해 ‘매출 관리기기(POS)’와 연동한 실시간 입금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미딩출장소 신설로 베트남우리은행의 현지 한국인 대상 리테일 영업력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베트남우리은행은 올해도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과 현지 특화 서비스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높여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베트남 전역에 총 33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현지 교민의 눈높이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 국민메신저 잘로(Zalo)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더치페이 서비스'가 현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화에 집중한 베트남우리은행이 작년 한해 동안 디지털 기반 리테일 고객이 20만명이나 증가할 만큼 우리은행의 존재감이 커졌다"며 “올해는 베트남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업체의 가맹점들이나 자영업자 고객의 집금계좌 유치에 집중하는 등 기업과 리테일을 연계한 전방위적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