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멈추지 않는 넥슨 '간판' 게임들... '리폼' 능력 빛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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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멈추지 않는 넥슨 '간판' 게임들... '리폼' 능력 빛 발했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3.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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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플레이·액션성 앞세워 자사 IP 재해석... 기대감 고조
골골 앓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RISE' 패치로 반등 낌새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넥슨]

넥슨의 ‘노익장’ IP들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시도를 통해 자사의 대표 IP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넥슨의 행보가 돋보인다. 

2005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는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과 함께 넥슨의 핵심 라이브 게임으로 손 꼽힌다. 2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개성 넘치는 아트와 액션성을 앞세워 2011년 경에는 29만명이 넘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역사를 썼다.

해외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은 2019년에 중국에서만 1조74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지금껏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다양한 파생작들을 내놓으며 IP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고자 했으나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빚어낸 격투게임인 ‘DnF 듀얼’이 대표적인 사례다. 격투게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아크 시스템 웍스가 제작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서비스를 시작한 해당 게임은 출시 초기 1만2000여명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퍼즐던파’, ‘던전앤파이터: 혼’ 등의 모바일 게임들이 1년을 채 못 넘기고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했다. 

이러한 ‘잔혹사’가 마무리 될 낌새가 보인다. 여기에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코어 액션 RPG 장르를 표방한 ’카잔’은 ‘DNF 유니버스(통칭 DFU)’의 다중 우주 중 하나를 배경으로 하는 PC 및 콘솔 게임이다. 작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은 해당 게임의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의 참여 경쟁률은 약 400대 1에 달했다. 

여기에 참여한 테스터들이 게임의 액션성과 아트와 관련한 호평을 내리며 기대감이 한 층 높아지고 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네오플이 앞으로 ‘던파’ IP를 활용해 풀어낼 이야기의 첫 발걸음”이라며 “강력한 액션성과 도전적인 플레이와 함께 대장군 ‘카잔’의 서사가 결합된 모습으로 준비 중이니 앞으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이미지=넥슨]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이미지=넥슨]

‘마비노기 영웅전’을 토대로 한 신규 게임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개발 소식도 들려온다.

넥슨이 2010년 선보인 ‘마비노기 영웅전’은 당시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중후한 액션성을 앞세워 게이머들을 공략했다. 2013년에는 5만5000명의 가량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으나, 출시 초기 ‘마비노기 영웅전’만이 보여줬던 특색이 다소 희석됐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이러한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싱글 플레이를 기반으로 원작이 가진 액션의 재미에 더해 중후한 액션성과 내러티브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구조로 해당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오는 3월 14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완성도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넥슨이 개발한 ‘워헤이븐’, ‘웨이크 러너’ 등이 일찌감치 문을 닫으며 신규 게임 개발에 있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카잔’과 ‘빈딕투스’가 확고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 IP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넥슨]

한편 ‘국민’ 레이싱 게임으로 불리던 ‘카트라이더’ IP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넥슨은 작년 1월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격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시장에 내놓았다. 3월에는 원작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감행하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많은 변경점을 앞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를 모두 놓쳤다. 

여기서 지난 달 15일에 진행된 대규모 패치인 ‘RISE’가 게임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넥슨은 이를 통해 ▲아이템전 전용 스킬 ▲튜닝 시스템 ▲일반 모드와 그랑프리 통합 ▲편의성 개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다듬었다. 

이에 유저들이 즉각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더로그가 지난 26일 발표한 2월 4주차 PC방 리포트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용 시간 순위 21위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성장세다. 순위는 전주 대비 13계단 상승했다. 사용 시간 역시 51.9% 늘어났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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