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KB리브엠' 부수업무 신고 임박에...출혈경쟁 시발점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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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리브엠' 부수업무 신고 임박에...출혈경쟁 시발점 우려 확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14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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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알뜰폰 'KB리브엠' 부수업무 신고 준비
우리은행도 발빠르게 사업 추진하고자 전문 인력 모집 중
알뜰폰 업계 관계자, "저가 출혈경쟁 시발점 될 수도"
KB리브모바일 이동통신 만족도 5회 연속 1위.
KB리브모바일, 5회 연속 이동통신 만족도 1위.[이미지=KB리브모바일 홈페이지]

KB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의 알뜰폰 사업인 'KB리브모바일(이하 KB리브엠)' 부수업무 관련 신고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업체 간의 출혈경쟁이 다시 시작되진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알뜰폰) 업체끼리의 경쟁이 상당한데, KB리브엠의 부수업무 신고로 자금력을 가진 시중은행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저가 출혈경쟁의 시발점이 되진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부수업무 신고 준비를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부수업무 신고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부수업무 신고 준비를 차근차근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금융당국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부수업무로 승인하면 KB리브엠은 임시 서비스에서 정식 서비스로 거듭난다. 

또한 이를 기점으로 타 은행들도 신고 없이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알뜰폰 업계에서는 KB리브엠의 부수업무 신고를 계기로 출혈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이 비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최근 알뜰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이미 관련 전문 인력을 모집하며 KB국민은행 다음으로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강력한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은행들의 진출이 늘어나면 생존을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소 알뜰폰사업자들의 입장이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KB리브엠이 부수업무로 지정된 후 고객 이탈을 막기를 위해 알뜰폰 사업자들 간 '0원 요금제' 경쟁을 벌였다"며 "KB리브엠의 부수업무 신고가 완료되면 타 금융사도 알뜰폰 사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알뜰폰 시장의 마케팅 출혈경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당국의 부수업무 승인으로 알뜰폰 시장에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KB국민은행이 한 명의 알뜰폰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부수업무 신고를 일부러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B리브엠 가입자 수는 2019년 5000명, 2020년 9만명, 2021년 23만명, 2022년 39만명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으나, 2023년엔 42만명 수준으로 정체기에 들어섰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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