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아이콘’ 넥슨… 올해도 게이머 민심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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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아이콘’ 넥슨… 올해도 게이머 민심 두드린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2.0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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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랜시아·메이플스토리·데이브 더 다이버 등 '혁신'으로 승부 봐온 넥슨
개중 실패 사례도 있지만... 올해도 '과감'한 신작으로 성장 꾀한다
넥슨 판교사옥 [녹색경제신문 DB]
넥슨 판교사옥 [녹색경제신문 DB]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다양한 신작들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개중 넥슨의 '다음 스텝'을 제시해 줄 만한 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넥슨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참신한’ 게임들을 통해 회사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해당 회사의 ‘클래식 RPG’ 라인업을 통해 그러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2년 뒤 출시된 ‘어둠의 전설’에 당시에는 찾아보기 힘들던 ‘파티 플레이’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199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일랜시아’ 역시 풍부한 생활형 콘텐츠들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참신한 감흥을 안겨준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2003년에는 세계 최초의 2D 횡스크롤 MMOPRG인 ‘메이플스토리’를 시장에 내놓으며 ‘포텐’을 터트렸다. 해당 게임은 2년만에 누적 회원수 1100만명,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을 기록하며 역사를 써내려갔다. 20년 넘게 서비스 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잡음도 많았지만, ‘메이플스토리’는 현재까지도 넥슨의 허리를 지탱하며 명실상부 당사의 대표게임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비노기 영웅전’도 짚고 넘어갈 만 하다. 2010년 출시된 해당 게임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액션성을 앞세우며 탄탄한 매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2014년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사이퍼즈’도 있다. 해당 게임은 AOS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면서 액션과 슈팅 게임의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하이브리드’ 게임이다. 이 역시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 12월에 게임트릭스가 발표한 월간 PC방 이용자 수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당월 12만1622명 가량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 [이미지=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이미지=넥슨]

최근에는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을 통해 재미를 봤다. 민트로켓은 작년 6월 ‘데이브 더 다이버’ 출시를 통해 게임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넥슨은 해양 어드벤처와 타이쿤 장르를 결합하고, 독특히면서도 수려한 도트 그래픽을 앞세운 해당 게임을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9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3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평단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물론 넥슨의 도전이 항상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넥슨이 2001년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택티컬 커맨더스’는 RTS와 MMORPG를 섞어내며 게임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그 만듦새를 인정받아 당년 미국에서 개최된 ‘인디게임페스티발’에서 그랑프리, 인기상, 게임 디자인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높은 진입장벽과 무리한 정액제 도입 시도와 같은 문제들이 맞물리면서 2005년 서비스가 종료됐다. 

허스키 익스프레스. [이미지=넥슨]
허스키 익스프레스. [이미지=넥슨]

여타 MMOPRG와 달리 전투요소를 배제하고, 개와의 교감과 교역을 주요 콘텐츠로 삼은 ‘허스키 익스프레스’도 잠재력에 비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2009년 8월 출시한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당년 개최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그 게임성을 인정 받았으나 게임 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극복하지 못하고 11년 4월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시선을 최근으로 돌리면 백병전 전투를 메인 콘텐츠로 내세운 ‘워헤이븐’과 전략성을 강조한 TPS인 ‘베일드 엑스퍼트’가 얼리 억세스 단계에서 게임이 ‘접히는’ 결과를 맞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업계 특성상 꾸준한 시도를 통해 취향의 ‘그물망’을 구축해둬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항상 다양한 신작들을 내놓고자 한 넥슨의 행보가 지금의 위치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24년에도 넥슨은 분주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출시가 가시화 된 작품은 ‘퍼스트 디센던트’다. 루트슈터를 표방한 해당 게임은 올 여름 서비스를 시작한다.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팀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오픈 베타 테스트이후 받은 피드백들을 토대로 여름 론칭을 목표 삼아 200여명의 스텝들이 힘쓰고 있다”며 “필드 밀도, 모듈 세팅, 다양한 엔드 콘텐츠 등 게임 내 많은 요소들을 다듬는 중”이라 전했다.

웨이크러너. [이미지=넥슨]
웨이크러너. [이미지=넥슨]

‘웨이크 러너’의 테스트도 시작했다. 민트로켓에서 선보이는 해당 게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재의 팀 대전 액션 게임으로, ‘탑뷰’ 시점에서 가감속을 활용해 펼치는 근접 전투와 캐릭터별 차별화 된 액션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웨이크러너’의 테스트는 다가오는 11일까지 스팀을 통해 진행된다. 

‘웨이크러너’ 개발을 맡은 임채현 디렉터는 “’웨이크러너’는 빠른 속도감과 이동으로 근접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한 게임이다”라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받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웨이크러너’만의 참신한 게임성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낙원: LAST PARADISE’도 연내 두 번째 오픈 테스트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진행된 프리 알파 테스트 이후 장경한 디렉터는 “개발진이 생각했던 재미의 조합과 이에 대한 유저분들의 반응을 이른 시점에 확인하고자 프리 알파 단계의 오픈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유저분들의 많은 의견을 다양하게 참고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더 좋은 게임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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