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드 엑스퍼트'이어 '워헤이븐'까지... 넥슨 '아픈 손가락'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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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드 엑스퍼트'이어 '워헤이븐'까지... 넥슨 '아픈 손가락' 꺾였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1.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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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못한 채 4월 서비스 종료
무색해진 '글로벌 기대작' 타이틀
워헤이븐. [이미지=넥슨]
워헤이븐. [이미지=넥슨]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며 야심차게 내 놓았던 '워헤이븐'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넥슨은 2021년부터 '프로젝트 HP'라는 이름을 내걸고 해당 게임의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성공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왔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작년 6월에 개최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는 4천명 가량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이에 넥슨은 세계 최대 규모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3 전야제에 '워헤이븐'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작년 9월에 얼리 억세스 버전을 제공하며 게이머들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게임성과 다양한 밸런스 문제들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지속적인 유저 이탈이 일어났다. 스팀 플랫폼 기준 1만명에 육박하던 동시 접속자 수가 한 달새 1300명대로 떨어지며 게임의 존속이 위태로워졌다. 

이후 넥슨은 지속적으로 캐릭터와 전장을 업데이트 하며 게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표가 나아지지 않자 서비스를 종료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얼리 억세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의 일이다. 워헤이븐 운영진은 오늘(25일) '워헤이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 덕분에 워헤이븐이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며 "오랜 시간 사랑받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4월 5일 자로 아쉬운 작별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월에는 '베일드 엑스퍼트' 역시 정식 출시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넥슨은 모든 이용자가 5인 1팀으로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인 '오픈 챌린지'를 개최하는 등 '베일드 엑스퍼트'로 큰 판을 벌일 계획을 세웠으나 7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며 꿈을 펼치지 못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게임을 흥행 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기대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은 맞지만 여기서 얻은 교훈을 더 좋은 게임을 만드는 양분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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