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넥슨 ‘워헤이븐’… 불씨 되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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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넥슨 ‘워헤이븐’… 불씨 되살릴 수 있을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0.2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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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으로 홍보 했지만... 기대에 비해 부진한 성적표
콘텐츠 추가 및 유저 피드백 수용 중... 게임 개선 노력
워헤이븐. [이미지=넥슨]
워헤이븐. [이미지=넥슨]

넥슨의 야심작 워헤이븐이 기대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이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을 성공적으로 가다듬어 ‘워헤이븐’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워헤이븐이 각종 흥행 지표에서 다소 뒤쳐진 성적표를 받고 있다.

‘워헤이븐’은 ‘프로젝트 HP’라는 가제를 달고 2021년 8월에 알파 테스트를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가 ‘야생의 땅: 듀랑고’의 PD를 담당했던 이은석 디렉터의 차기작이라는 사실이라는 점과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기 힘든 백병전을 메인 콘텐츠로 삼았다는 점 등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1년 후 넥슨은 ‘프로젝트 HP’의 이름을 ‘워헤이븐’으로 확정지었다. 이후 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스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넥슨은 ‘워헤이븐’의 전반적인 템포를 높이고 스태미나 시스템을 삭제하는 등 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게임스컴 쇼케이스 ONL. [사진=게임스컴]
게임스컴 쇼케이스 ONL. [사진=게임스컴]

두 번의 테스트를 성황리에 끝 마친 넥슨은 ‘워 헤이븐’의 얼리 엑세스를 준비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행보가 돋보였다. 넥슨은 지난 6월 ‘서머게임 페스트(SGF)’ 2023에 ‘워헤이븐’을 출품한 이후, ‘아이지엔(IGN) 서머 오브 게이밍’ ‘퓨처 게임 쇼’ ‘PC 게이밍 쇼’와 같은 글로벌 게임 행사에 참가하며 ‘워헤이븐’을 알리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게이머들이 각종 게임의 데모 버전을 시연해 볼 수 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는 일일 활성 플레이어 수 1위, 인기 출시 예정 제품 2위 등의 긍정적인 지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8월 세계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3 전야제에서 선보인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끝으로 ‘워헤이븐’은 본격적인 얼리 엑세스 단계에 돌입했다. 

성공적인 테스트 기간을 보내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워헤이븐’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팀 플랫폼 기준,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지난 21일에는 1만명대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지만 어제 기준 그 수치가 1300명 대 까지 떨어졌다. 평에 있어서도 게임을 리뷰한 유저중 단 58%만 긍정적인 반응을 남기며 ‘복합적’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2일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고 23일 철면수심, 풍월량, 김성회 등 소위 ‘대기업’ 스트리머들을 앞세워 대합전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워헤이븐’은 어제(18일) 게임메카가 발표한 게임 순위에서 지난 달 보다 7계단 하락한 42위를 기록했다. 

하드코어한 장르에 캐주얼함을 도입하려는 넥슨의 시도가 아직 충분한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얼리 엑세스 단계인 만큼, 정식출시에 앞서 게임을 가다듬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면 충분히 반등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워헤이븐’의 생명력을 되살리기 위한 넥슨의 행보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규 캐릭터 바드 업데이트. [이미지=넥슨]
신규 캐릭터 바드 업데이트. [이미지=넥슨]

넥슨은 오늘(19일) 오전 프리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직업 ‘바드’를 추가했다. 넥슨은 기타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지원형 캐릭터 ’바드’를 특색있는 외형과 컨셉으로 구현해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경쟁전 콘텐츠도 추가됐다. 계정 레벨이 30 이상이라면 12vs12 모드인 점령전, 호송전, 진격전으로 진행되는 경쟁전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패치 내용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일전에 유저들 사이에서 소위 ‘슈퍼 점프’로 불리는 글리치 기술이 게임 내 밸런스를 망가트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이에 넥슨은 오늘 도약 후에 점프 가능한 기술로 연계해 멀리 이동할 수 있던 현상을 수정하면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넥슨 관계자는 “‘워헤이븐’은 현재 얼리 액세스 초기 단계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해 빠르게 밸런스 패치를 적용하는 등 게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중” 이라며 “10월 19일 첫 업데이트로 신규 캐릭터 ‘바드’를 추가해 게임 플레이에 변화를 줬으며, 티어 시스템이 적용된 경쟁전 모드를 오픈해 순위 경쟁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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