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중징계 3년간 400여건 육박...내부통제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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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중징계 3년간 400여건 육박...내부통제 실효성 의문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1.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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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내부감사 결과 중징계 412건
사고 금액 또한 1조원 육박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실효성 의문
여의도 증권가.

최근 증권업계가 부동산PF 임직원의 수백억원대의 사익추구 행위가 적발돼 내부통제 관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3년간 국내 대형 증권사 7곳에 대한 내부 감사를 실시한 결과 '문책' 이상 중징계가 내려진 것만 400차례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종투사별 내부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7개 종투사에서 2021년부터 2023년 9월 말까지 '문책'이상 중징계가 내려진 조치는 총 412건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KB증권이 110건으로 제일 많았고 신한투자증권(98건), 한국투자증권(97건), 하나증권(6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경우는 중징계는 없었으나 경징계의 경우 천여 건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년간 총 1076건의 경징계를 받았다. 지적은 151건이다. 해당기간 기간 키움증권은 개선 53건, 현지주의 10건, 현지시정 22건 등 총 85건의 경징계를 받았다.

또한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금액을 살펴보면, 총사고 금액은  1조1066억원이며, 내부직원에 의한 금융사고금액은 8646억원으로 전체 금융사고의 78%를 차지했다.

업권별 사고금액을 살펴보면 금융투자(7036억)가 가장 많았으며, 내부직원에 의해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 또한 금융투자(5943억)가 제일 많았다.

김성주 의원은 "최근 몇 년간 금융사의 내부직원에 의한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작년 대형 금융사고 이후 금융당국에서 TF를 운영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으나 실효성 있는 방안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금융사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규정하고 있을 뿐 내부통제 기준 준수 의무는 규정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사가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하도록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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