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시행으로 BM 모델 변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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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시행으로 BM 모델 변화 고심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1.0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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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패스와 스킨 판매부터 월정액제까지 다양한 시도 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확률형 아이템을 없앴다 [사진=넥슨]

3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

확률형 아이템은 국내 게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BM 모델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며 낮은 확률에 기대야 한다. 그러나 3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게임물은 확률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는다.

최근 공정위가 공개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태로 게임 사용자들은 거센 비난을 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사용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BM 모델의 대대적인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게자는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이다.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나 비중을 낮추거나 합리작인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는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 월정액제 요금을 많이 사용했다.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사람은 게임을 즐길 수 없었다. 반면 ‘퀴즈 퀴즈 플러스’, ‘크레이지 아케이드’ 같은 캐주얼 게임이 무료 플레이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부분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많은 게임이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했다. 그 후 부분 유료화 아이템은 2000년대 후반부터 확률형 아이템으로 발전하면서 게임사의 대표적인 BM 모델이 됐다.

던전앤파이터M은 좋은 성공 사례 [사진=넥슨]

게임업계는 이미 확룰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쓰론앤리버티’나 ‘더 파이널스’ 등 여러 게임들은 확률형 아이템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배틀패스와 캐릭터 스킨으로 변경했다. 또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일정 기간 동안 광고를 없애는 월정액제 상품을 판매하는 시도를 했다. 넷마블은 신규 게임 출시 이후 100원 아이템을 판매하며 게임 사용자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PC와 콘솔 등 패키지 게임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구권 진출을 위해 PC와 콘솔 패키지 판매로 방향을 잡는 회사가 늘고 있다. 콘솔 게임도 게임 구매 이후 일부 부분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확장팩 같은 DLC를 통해 추가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국내 게임업계는 앞으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대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사와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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