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조직개편 앞두고 인사 태풍부나...4대 금융지주, 변화와 안정 중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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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조직개편 앞두고 인사 태풍부나...4대 금융지주, 변화와 안정 중 선택은?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2.06 16: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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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KB국민은행장 연임 결정
비은행 계열사 중심으로 소폭 변화 예상
신한금융, 계열사 CEO 대거 교체해 쇄신 나설 예정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안정 택할 가능성 높아
4대 금융지주.[사진=각사 제공]<br>
4대 금융지주.[사진=각사 제공]<br>

 

연말 인사를 앞두고 주요 금융지주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권이 최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상생금융 압박이 거센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연말 인사 예측이 불확실하다. 

과거 안정을 추구했던 금융권 기조를 뒤로한 채 일부 지주가 계열사 CEO 물갈이 등 대폭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다음 달 중순 중으로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에 나선다. 몇몇 그룹은 계열사 CEO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만큼 일찌감치 인사를 마무리해 업무 공백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제일 먼저 인사 시즌의 포문을 연 그룹은 KB금융이다. 지난 21일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제일 먼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를 2년 마친 이 행장은 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어난 2조8554억원을 기록해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그룹 내 계열사 11곳 중 9곳의 대표 임기가 올해 말부로 만료되는 만큼 비은행 부문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행장을 제외하고 임기가 끝나는 CEO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다.

이 중 박정림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건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와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지난 30일 박 대표는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과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KB금융은 이달 중순경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룹 내 부회장직을 폐지하고 각 부문장 체제로 재편할지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은 KB금융보다 인사 교체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임기 2년 차를 이어가고 있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임기 초엔 안정을 택했기에 이번 물갈이 인사를 통해 제대로 된 색채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올해 2월에 취임해 아직 임기가 남아있고, 국내‧외 불문하고 신한은행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이다. 

반면, 14개 신한금융 자회사 가운데 총 9명의 CEO 임기가 올해 12월 31일 자로 끝난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조재민·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대표, 조경선 신한 DS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등이다. 

일각에선 10명에 달하는 지주 부문장을 대거 축소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부문장이 많아 다소 변화에 둔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이와 반대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경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가 2025년 3월에 끝나기에 파격적인 변화를 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를 제외하고 아직 다른 계열사 CEO들은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부회장직을 계속 유지할지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안정적인 차기 회장 승계를 위해 부회장직을 남길 것이라는 의견이 좀 더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대규모 인사개편이 있었던 만큼 변화 폭이 작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3월 임기를 시작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주 내 총괄사장제와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지주 임원을 11명에서 7명으로 줄인 바 있다. 임 회장은 14개의 계열사 중 우리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대표 9명을 교체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상생금융 압박을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그룹의 대규모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EO 교체뿐만 아니라 부문 축소, 부회장직 폐지 등 조직 슬림화 여부도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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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늄 2023-12-10 19: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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