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도 호실적 거둔 5대 금융...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약 16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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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에도 호실적 거둔 5대 금융...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약 16조 육박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0.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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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약 16조 시현
KB금융, 4조 3704억원 기록해 리딩금융 수성
KB·하나·농협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신한·우리금융은 당기순이익 감소해 다소 저조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국내 5대 금융그룹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약 16조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하나·농협금융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으나 신한·우리금융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대폭 늘린 탓에 다소 부진했다. 

27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5대 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5조 649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자면 KB금융 4조 3704억원, 신한금융 3조 8183억원, 하나금융 2조 9779억원, 우리금융 2조 4383억원, 농협금융 2조 450억원 순이었다. 

KB금융과 하나금융,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나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순익이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 8554억원을 시현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 2조 7664억원, 신한은행 2조 5991억원, 우리은행 2조 2898억원, 농협은행 1조 605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37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21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함과 동시에 2위 신한금융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격차를 벌렸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373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직전 2분기에 비해서는 8.4%포인트(p)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IFRS17)을 반영함에 따라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으나 은행의 대출자산이 성장한 덕택에 선방했다는 평이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 9779억원을 시현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01억원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7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 69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5.5%p(9443억원)나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 382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매평가익은 7876억원이었다. 하나금융 측은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 시현,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4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p(733억원)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91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1조 39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3.5%p(6340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은 9798억원으로 97.2%p(4828억원) 늘었다.

한편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실적이 줄어 고배를 마셨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 818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1.3%p 줄어든 수치다. 작년에 인식했던 증권 사옥 매각이익(약 3220억원) 소멸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921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 4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추가 충당금 등 선제적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9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른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건 고무적인 부분"이라며 "다만, 현재 기업 연체율이 상승해 충당금을 더 쌓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이 줄 가능성 역시 있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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