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보협회장도 ‘관료’ 출신...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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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손보협회장도 ‘관료’ 출신...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내정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2.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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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손보협회장도 관료 출신...이병래 부회장 단독후보
정부 당국과 소통 기대...펫 보험 활성화 등 남은 과제 ↑
[사진=생명.손해보험협회]
[사진=생명.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에 이어 손해보험협회도 관료 출신이 협회장 자리에 앉을 예정이다.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에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내정됐다. 차기 손보협회장이 직면할 과제로는 펫보험 활성화,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법 안착 등이 꼽힌다.

5일 생명보험협회는 신임 회장에 김철주 전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했다. 김 신임 협회장은 후보자 결정 전 후보자 추천 인물로 거론되지 않았던 깜짝 인물이다.

김 신임 회장은 1963년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재정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때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에서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2021년부터는 금융채권자 조정위원장을 맡는 등 금융업 전반을 경험한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제2차 회의를 열고 제55대 협회장으로 이병래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총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 역시 관료 출신으로 1964년에 태어나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주리대학교 경제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한 후 금융감독위원회 보험 과장, 금융서비스 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0년 4월부터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을 맡고 있다.

손보협회는 이달 20일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협회장에 관료 출신이 발탁된 배경에는 정부 당국과의 소통 때문이다. 보험업과 관련된 인사보다는 보험산업 특성상의 규제를 풀기 위해 정부와의 조율과 소통이 더 중요한 탓이다.

이 후보자가 처음 맞닥뜨릴 과제로는 상생 금융,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안착 등으로 꼽힌다.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압박이 커졌다. 생보업계는 하나둘 상생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손보업계는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 및 1세대 인하, 차 보험료 인하 등의 이야기만 나올 뿐이다.

실손 청구 간소화 법도 마찬가지다. 14년 만에 통과됐지만, 개인정보에 관한 소비자 불신과 부정적 여론, 시민단체, 의료계 반발 등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이외에도 새 회계제도의 안착, 펫보험 활성화 등이 지목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보험업권에 관한 이해가 깊고 평이 좋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준비 작업, 펫보험 활성화, 헬스케어, 의료법 완화 등 손해보험업권에 필요한 과제를 하나둘씩 해결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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