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게임 사용자도 관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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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게임 사용자도 관심 높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11.07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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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일까 싱글 플레이 게임일까
대한민국게임대상 [사진=한국게임산업협회]

11월 15일,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발표된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28년을 맞이한 오랜 행사지만 정작 게임 사용자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 동안 수상한 게임을 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 MMORPG가 차지했다. 2014년부터는 PC에서 모바일로 기종만 달라졌을 뿐 MMORPG 위주의 게임이 대부분 수상했다. 역대 대상작들은 그만큼 MMORPG 일색이었다. 그래서 게임 사용자들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해도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있지만 ‘P의 거짓’과 ‘데이브 더 다이버’도 후보작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 게임들은 싱글 플레이 기반의 게임이며 모두 PC와 콘솔로 출시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게임업계는 2000년대 이후 온라인 게임 위주로 전환했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이 가정에 보급된 이후 온라인 게임의 급성장과 함께 싱글 플레이 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사라져 갔다. 소규모 인디 게임이 아닌 국내 중대형 게임사들은 온라인, 멀티 플레이 위주로 제작했다. 대부분 다른 사용자와 경쟁하거나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게임이 많았다. 

그런데 2023년, 2개의 싱글 플레이 기반 게임. 그것도 국내에서는 비주류로 여겨졌던 PC와 콘솔 게임기로 출시한 게임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P의 거짓’과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성공으로 국내 게임업계는 모바일과 MMORPG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 게임들을 통해 경험했다.

덕분에 올해 게임대상은 수상 여부와 관계 없이 게임 사용자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어떤 게임이 수상할지 토론하는 사용자들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게임들이 경쟁하니 시상식도 함께 주목을 받는 것이다.

모바일과 PC, 콘솔, 그리고 MMORPG 대 다른 장르가 격돌한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국내 게임계의 변화와 발전을 느끼게 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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