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안들어간 식물성 대안식..."진짜 고기보다 건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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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안들어간 식물성 대안식..."진짜 고기보다 건강할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0.1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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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안식 시장, '건강' 키워드 마케팅 ↑
소비자들, "'맛', '가격' 등 개선점 있지만 '건강'위해 대안식 구매한다" 응답
일부 국외 저널, "식물성 식단, 심장 질환 발병률을 낮추고, 2형 당뇨와 일부 암 발생 확률 축소"
대안식 업계, "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로 대체식품 전체 시장 지속 성장할 것"

최근 식물성 대안식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각종 식품 제조업체들은 식물성 식단 전문 브랜드를 키우고, 자사의 기존 제품들을 식물성 재료로 대체하는 등 신제품 개발과 홍보에 분주하다.

한편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식물성 대안식을 찾는 이유는 ‘맛’보다도 ‘건강’면의 이유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식물성 식단이 정말 고기보다 건강할까?

비비고 식물성 만두 2종 제품 이미지. [사진= CJ제일제당]
비비고 식물성 만두 2종 제품 이미지. [사진= CJ제일제당]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대안식 브랜드 키우기에 가속 페달을 밟는 중이다.

실제로 이달 초 CJ제일제당은 대체육 개발 수준을 한층 높이기 위해 인공 조직 개발 메디테크 기업 티앤알바이오팹과 공동개발협약(JDA)를 체결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기존 식물성 제품들의 판매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이달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식물성 만두 제품 2종을 최근 영국, 호주, 싱가포르에 출범시켰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유아왓유잇' 매장 내부 이미지. [사진= 서영광 기자].jpg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사진= 서영광 기자].jpg

이외에도 국내 여러 식품업체들이 자사의 식물성 브랜드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식물성 육류 브랜드는 ‘엔네이처 제로 미트’이며,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을 내세워 연간 매출 43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통해 식물성 간편식(PMR)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한편 이러한 식물성 대안식을 홍보할 때 기업들은 흔히 ‘건강’이라는 문구를 자주 사용한다. 소비자들 역시 때론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건강적인 이점을 위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구매한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대체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대체식품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다이어트를 포함한 건강상 이점'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맛이 개선(64%)돼야 한다’와 ‘식감(47%)’과 ‘가격(46.5%)’에 대한 순으로 대체식품에 대한 요구사항을 꼽았다.

맛과 식감,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건강의 이유로 식물성 대안식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식물성 대안식이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까?

하버드 의학대학의 <Harvard Health Publishing>은 많은 연구들이 식물성 식단이 심장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고, 2형 당뇨와 일부 암이 발생할 확률을 축소하는 것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어 식물성 식단은 흔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섭취 면에서 부적절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알맞은 식물성 식품들을 선택하면 해당 우려들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대체육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안식 업계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로 대체육 혹은 대체식품 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대체육·대체식품 관련 시장이 이제 막 시작단계인 만큼 기존 식품에 대비해 맛과 영양,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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