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암신약 개발…'신성장동력'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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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항암신약 개발…'신성장동력' 확보한다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09.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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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2개 임상 1상 돌입 예정
2030년까지 신약 매출 비중 40% 목표, 기대와 우려 동시에

셀트리온이 항암신약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계열사 합병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 구조를 탈피해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항암신약 시장 공략이 ‘통합 셀트리온’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항암신약 후보물질 2개에 대한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신약 매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첫 신약 개발 프로젝트인 셈이다. 신약 개발에 속도를 더할 플랫폼 기업 인수합병도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암신약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경구용 치료제 등 다수의 신약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 인수합병 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다양한 회사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이미지=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지난달 주요 계열사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내 바이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 합병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2030년까지 신약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적극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항암신약 개발 프로젝트 역시 해당 계획의 일환이다. 셀트리온의 업계 내 존재감을 고려했을 때 시장으로부터 기대할 만한 계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과한 기대’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보통 신약 개발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성공률도 높지 않은 편이다. 이로 인해, 2030년까지 신약 매출 비중을 40%로 높인다는 계획에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미국에서 발표 예정인 신약 ‘짐펜트라’가 있다. 미국 시장은 큰 시장이기 때문에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매출을 포함한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Infliximab) SC제형 치료제로서, 연내 신약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창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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