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신약, 미국 매출 증가세…수백억원대 영업손실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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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약, 미국 매출 증가세…수백억원대 영업손실 만회할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09.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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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빠른 증가세
영업이익 적자 추세 반전시킬지 주목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던 SK바이오팜이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지난 2분기 634억원의 미국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폭의 분기 성장이다. 영업손실액도 감소세다. 2분기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446억원, 2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나아지는 추세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들어가는 판관비 지출 증가폭을 최소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잘 지속될 경우 연내 흑자전환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 연구소
SK바이오팜 연구소. [이미지=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부분 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강점은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이다. 세노바메이트를 활용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완전 발작 소실률은 21%로, 2~5% 수준인 경쟁 약물 대비 효능이 뛰어나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SK바이오팜은 국내 시장도 노리고 있다.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성 전신 강직간대 발작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세노바메이트 보조요법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총 4건의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사실 그동안 SK바이오팜은 지표상으로만 봤을 때 좋지 않은 실적을 내는 중이었다. 2022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총 1726억원에 달하는 규모이며 같은 기간 총 매출액은 3839억원이었다. 특히 작년 4분기의 경우 44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액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SK바이오팜이 영업이익 적자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었다.

최근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증가세로 인해 시장의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는 추세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현지 영업사원 대상 인센티브 제도 개편과 최고경영진의 현장 경영 등 동기 부여를 위한 제도를 펼치고,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전문의로 프로모션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창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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