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적신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공개 서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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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적신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공개 서두르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8.0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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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차일드' 개발팀 희망퇴직 진행
상장 앞두고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 절실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

IPO를 앞둔 시프트업에 악재가 쌓이고 있다. 1조원으로 추정됐던 기업가치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공개하는 일이라는 의견이 뒤를 따른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팀 4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 신청을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를 오는 9월 21일 종료하고 개발팀에게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 신청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운영이 장기화되면서 적자가 쌓여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한 뒤 지난 2018년에는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지만 그 다음해부터 2021년까지는 적자를 이어갔다.

이후 모바일 게임인 '승리의여신: 니케'가 흥행에 성공하며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653억2091만원, 영업이익 221억7987만원을 기록했다. 해당 게임은 일본 iOS마켓에서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힘입어 시프트업은 본격적으로 상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상장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게임업계 평균 PER인 55.1배를 지난해 시프트업 순이익 204억원에 대입하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이 최근 신규 상장종복 가격변동 폭 제한을 확대한 점도 시프트업 IPO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시프트업이 최근 악재를 겪고 있는 점은 기업가치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희망퇴직 이슈 외에도 관계사 에스티메이트 대표였던 작곡가 박진배씨를 둘러싼 악재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 전 대표와 같이 일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글을 올리면서 성추문과 노동권 침해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매출 역시 빠르게 하향세를 겪고 있다. 최고매출 1위를 달성했던 일본 iOS 시장에서 현재 매출순위 30위 밖으로 밀려났는가 하면 국내 안드로이드OS 시장에서도 최고매출 10위권 안으로 재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이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공개하는 일을 서둘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게임사의 실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두 개 이상의 흥행작이 서비스 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시프트업은 소니와 '스텔라 블레이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한편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 여부를 놓고서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한 콘솔 게임이 흥행했던 경우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콘솔게임은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어려워 모바일게임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럼에도 시프트업이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을 이뤄낸다면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때문에 향후 시프트업이 공개할 '스텔라 블레이드' 관련 콘텐츠를 놓고 업계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프트업이 상장을 앞둔 만큼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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