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불씨 살린다"...넷마블, MBX 가치 부양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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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불씨 살린다"...넷마블, MBX 가치 부양 '안간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7.1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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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X 약 6억7000만개 소각 예정
게임 속 경제생태계 활성화해야
넷마블 '모두의 마블2' 이미지.
넷마블 '모두의 마블2' 이미지.

넷마블이 자체 코인인 MBX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를 겪으며 MBX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는데, 넷마블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치를 부양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넷마블은 MBX코인 약 6억7000만개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소각 대상은 마브렉스에서 발행한 총 10억개의 코인 가운데 사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약 67% 물량이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멤버십 NFT '마블러십' 및 MBX 코인 홀더들을 대상으로 공식 커뮤니티와 보팅 사이트 등을 통해 소각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서는 참여자들의 99%가 찬성하는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소각이 결정됐다.

다만 MBX의 소각이 결정됐음에도 시세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1만4000원대에 근접했던 MBX는 14일 기준 1400원대에 머물러 있다. 

같은 날 리플이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하며 암호화폐 상승장을 이끌었던 것을 고려하면 MBX의 부진은 더욱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놓고 MBX 자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넷마블은 MBX 가치 부양에 힘쓰는 모양새다. 본연의 경쟁력이 게임인 만큼 게임의 흥행을 통해 MBX 가치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블록체인을 접목시킨 게임으로는 'A3 스틸얼라이브',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모두의 마블2 메타월드' 등이 존재한다. 때문에 MBX 시세 상승을 위해서는 해당 게임들이 유의미한 유저 수 증가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P2E게임의 성패는 게임을 통해 벌 수 있는 수익의 규모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넷마블 입장에서는 게임 속의 경제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유저를 끌어모으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넷마블의 P2E 게임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22년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한 뒤 6개월 만에 매출 7배, 일간 접속자 수(DAU)는 6배 정도 증가했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역시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하며 미국 등 27개국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위를 달성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P2E게임이 사행성을 이유로 허용되지 않고 있어 넷마블에게는 아쉬운 상황이다. 특히 '김남국 사태'로 인해 P2E게임의 허용 가능성은 더욱 낮아져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들이 언제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될지는 미지수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업계 다수다.

문준기 마브렉스 본부장은 지난 6월 열린 '제2회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 참석해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웹3 게임 생태계를 구현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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