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스'팔해주세요" 심상찮은 메타 신작 '스레드' 열기...트위터 대채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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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스'팔해주세요" 심상찮은 메타 신작 '스레드' 열기...트위터 대채제 될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7.10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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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공식 스레드 계정.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대결이 흥미롭다. 아 실제 두 사람의 격투기 이야기는 아니다. SNS 설전으로 시작된 각각 격투기장에서 둘의 대결이 성사되나 싶었지만 무산됐다. 이 역시도 ’스레드‘에서 비롯된 설전이 그 출발점이다.

지난 6월 한 트위터리안이 "스레드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질문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웃는 답변을 내놨다. 또다른 이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해“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싸움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 장소를 정하라고 요구하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한때 둘의 대결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두 사람의 대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최근 메타가 새롭게 선보인 SNS ’스레드가 흥행 조짐이 보이며 트위터와 맞대결하는 양상이 됐다. 최근 ‘하루 트윗 수 제한‘ 등 트위터의 변화에 불만을 가진 상당수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옮겨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 머스크의 인수 뒤 트위터의 ’질적 저하‘로 인해 국내외 할 것 없이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인력감축으로 인해 트위터의 비정상적 오류에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경우가 빈번했고 일반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머스크의 ’기행‘과도 같은 행보에 트위터 운영지침은 일관성을 잃고 오락가락해왔다.

인수 이후 트위터를 유료화하고 이용자들과 광고주가 대거 이탈하고 트위터 직원들의 대량해고로 인해 직원 수는 7500여명에서 2000여명까지 감소했다.

최근에도 하루에 볼 수 있는 트윗 개수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이용자들의 큰 반발을 샀다. 상한선은 유료 회원을 포함한 인증 계정은 6000개, 일반 계정은 600개, 신규 가입 계정은 300개다. 머스크는 이후 8000, 800, 400으로 늘렸다가 다시 10000개, 1000개, 500개까지 완화했다.

실제 스레드 사용화면.

이런 상황에서 메타의 ’스레드‘ 출시는 많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실타래 형태의 텍스트 기반의 SNS로 하나의 게시글에 500자 글자수 제한에 영상과 사진은 최대 5분 길이까지 게시가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연동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용자에겐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자 제공하는 메타는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레드는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친 인연(스레드에서 만난 인연), 스팔 (스레드 맞팔)과 같이 ’스레드‘를 활용한 신조어까지 빠르게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스레드는 출시 첫날인 6일 3000만 명을 돌파, 다음날에는 7000만명을 돌파한 뒤 9일에는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

한편 갓 출시한 스레드가 주목을 받자 트위터 측은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이 트위터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며 "그것은 대체될 수 없다"고 적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에 따르면 트위터는 저커버그에게 메타측이 트위터를 모방한 스레드 개발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경고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설립자 ’잭 도시‘가 만든 ’블루스카이‘와 ’마스토돈‘ 등 트위터를 겨냥하고 지금까지 등장한 SNS는 많았지만 트위터를 그 자리에서 밀어내지는 못했다. 과연 스레드는 다를까. 과연 머스크와 저커버그 중 승자는 누가 될까.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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