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길드워2' 활력 불어넣는다...한글화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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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길드워2' 활력 불어넣는다...한글화는 '숙제'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7.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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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2' 네 번째 확장팩 '시크릿 오브 디 옵스큐어' 발매 예정
한글화 요청 꾸준히 있어왔지만...관련 소식 들려오지 않아
길드워2 새 확쟁팩 시크릿 오브 디 옵스큐어. [이미지=엔씨소프트]
길드워2 새 확쟁팩 시크릿 오브 디 옵스큐어. [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길드워2’의 신규 확장팩을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한글화 소식이 들리지 않아 국내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는 8월 22일 ‘길드워 2’의 네 번째 확장팩인 ‘시크릿 오브 디 옵스큐어’가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신규 웨폰마스터 트레이닝 ▲각 직업별 신규 엘리트 무기 ▲제작 가능한 신규 레전더리 아머 ▲신규 보상시스템 마법사의 금고 등의 컨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길드워 2’는 2012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MMORPG이다. 장수 비결은 게임성에 있다. ‘길드워2’는 ▲독특한 스킬 연계 시스템 ▲’다이나믹 이벤트’와 ‘퍼스널 스토리’를 통한 깊이있는 퀘스트 ▲서버 간 PVP 등 개성있는 요소들을 통해 재미를 확보했다.

게임적 성취를 가장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길드워2’ 메타크리틱 (Metacritic) 점수는 90점이다. 그 이후 발매된 3개의 확장팩의 메타크리틱 점수들도 모두 80점을 상회한다. 전문가 평 뿐만 아니라 대중성도 확보했다. 본편의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은 8.1이고, 그 밖의 확장팩들도 7점을 웃돈다. 

이에 힘입어 2022년에는 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해외 실적에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길드워2 언어 지원 현황. [사진=스팀]
길드워2 언어 지원 현황. [사진=스팀]

다만 아직까지도 국내 게임 유저들은 ‘길드워2’를 즐기기 힘들다. 게임 자체에 대한 접근성은 높다. 확장팩 ‘가시의 심장’이 발매된 2015년 이후로 본편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스팀에서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하지만 ‘비한글화’가 한국 유저들의 발목을 잡는다. 엔씨소프트 측에서 2011 지스타에서 한국어 변역된 체험판 버전을 제공한 것을 마지막으로, 관련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

액션, FPS, 스포츠와 같은 장르에서의 언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플레이 경험이 직관적여서 그렇다. 그렇지만 RPG 게임은 다르다. RPG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몰입인데, 게임 내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에 온전히 몰입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해당 장르에서 언어의 현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최근에 불거진 베데스다 ‘스타필드’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스타필드’는 E3 2018 베데스다 쇼케이스에서 출시를 예고한 이후로 게이머들의 막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올해 최고의 RPG 기대작이다. 그러나 최근 게임에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국 게이머들의 공분을 샀고, 플레이할 의욕이 꺾였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만큼 언어의 현지화는 중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길드워2’ 확장팩 발매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저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몇 건의 보도자료를 제외하면, 관련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를 찾아보기 힘들다. 유저들 사이에서의 입소문도 전무하다. 

한국어 번역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신규 유저 유치 효과가 적기 때문에 관련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텍스트가 많은 RPG 게임 특성상, ‘길드워2’ 한국어 번역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길드워2’의 연식이 오래 된 만큼, 한글화 번역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한국 유저들이 다른 매력적인 신규 게임들을 뒤로한 채 ‘길드워2’ 세계에 발을 들여 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길드워2’의 게임성이 한국 게이머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파이널 판타지 14 로고. [이미지=스퀘어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14 로고. [이미지=스퀘어에닉스]

이러한 분석에 의구심을 품는 시각이 있다. 게임이 오래돼 신규 유저 유치에 힘들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스퀘어 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14’를 반례로 든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15년에 한국 런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기준으로 출시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규 유저들의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훌륭한 게임성과 더불어 완벽한 한글 번역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길드워2’ 한국어 번역 작업이 엔씨소프트의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많은 수의 국내 게이머들은 엔씨소프트가 내놓는 게임에 따가운 시선을 보낸다. 게임성 보다는 빡빡한 과금 구조를 통한 수익 창출에만 여념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쓰론 앤 리버티’도 그러한 여론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클로즈베타 진행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성에 대한 혹평은 물론 과금 구조 또한 다름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아직 ‘쓰론 앤 리버티’의 과금 구조가 밝혀지기도 전에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것을 놓고 엔씨소프트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도가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길드워2’ 는 좋은 게임성과 더불어 건전한 과금 모델을 갖춘 게임으로 평가 받는다. ‘길드워2’의 수익 모델은 패키지 게임의 수익 모델과 비슷하다. 한 번 게임을 구매한 후에는, 굳이 돈을 들일 필요 없다. 현금 결제를 통해 인벤토리 확장, 외형등을 구매할 수 있으나 구매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다는 평이다. 이를 내세운다면 기업 이미지 회복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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