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1분기 요주의이하자산 20% 감소...그래도 자산건전성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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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1분기 요주의이하자산 20% 감소...그래도 자산건전성 ‘노란불’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6.2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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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이하자산 20% 감소
PF조직 보강 등 리스크 관리 힘써
여전히 질적 위험은 높은 상황
[출처=현대차증권]<br>
[사진=현대차증권]<br>

현대차증권의 1분기 요주의이하자산이 20% 감소했다. 내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직을 보강하며 리스크 관리에 힘쓴 영향이다. 다만 여전히 부동산금융 상당부분이 중후순위 부동산PF, 브릿지론 등으로 구성돼 질적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다.

회사의 1분기 연체 1개월 이상 요주의이하자산은 전분기 대비 20.8% 감소한 1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4.7%p 하락한 10.5%다. 지난 4분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해 요주의이하자산은 전분기 대비 80.8% 증가한 것에 비해 고무적인 성과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연체 3개월 이상 고정이하자산은 동기간 대비 16.3% 감소한 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 고정이하자산은 동기간 대비 14.9% 증가한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또한 1분기 충당금 규모를 동기간 대비 20.9% 증가한 519억으로 늘렸다. 부실자산 현실화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는 고정이하자산의 68.4%에 해당하는 규모다.

요주의이하자산에서 충당금을 뺀 금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전분기 대비 4.7%p 감소한 10.5%로,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우발부채는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우발부채는 3.8% 감소한 7586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3%p 감소한 61.9%로 집계됐다. 전분기 자기자본 3조원 미만 16개 증권사 평균인 53.9%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처=픽사베이]<br>
[사진=픽사베이]<br>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가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 100% 이내' 원칙을 세웠으며 내부 한도 규정을 통해 부동산PF 우발부채를 통제하는 등 양적 리스크를 덜어내는 작업에 나섰다.

또한 리스크 조직을 확대하며 질적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출신 등 PF 전문 인력을 등용하며 PF 사업부서를 보강했다. IB1본부 내 부동산투자실을 부동산투자실, 투자개발실로 분리했으며 IB2본부 내 PF팀을 PF실로 격상했다.

다만 회사의 부동산금융 상당부분이 중후순위 부동산PF, 브릿지론 등으로 구성돼 채무보증의 질적 위험도는 높은 편이다.

한국신용평가 노재웅 실장은 “현재 분양 사업장의 분양률이 저조한 상황이며 후순위 참여 비중이 높다. 브릿지론의 회수 불확실성도 높아 자산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부동산 경기 하강과 관련해 우발부채의 양적 규모 관리와 함께 고위험성 부동산금융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순자본비율(NCR)은 전분기 대비 13.2%p 감소한 438.2%를 기록했다. 1분기 우발부채 등 총위험액이 6.5% 증가한 5202억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순자본비율 400% 이상으로 유지하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인 'AA-'을 지키기 위해 최소 400%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달 6년 만기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청약의 기존 목표액을 10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증액했다. 연 6.50%의 고금리를 내세운 결과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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