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철통방어' 중국 시장에서 약진...1분기 수익도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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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철통방어' 중국 시장에서 약진...1분기 수익도 소폭 증가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6.2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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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률 위축에 국내보험사 실적 부진
다만 현대해상 중국법인 1분기 수익 0.9%↑
중국 보험산업 전망 ‘밝음’...향후 행보 기대
[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중국 시장에서 톡톡히 실적을 쌓고 있다. 1분기 보험수익이 소폭 증가했다. 국내 보험사들의 중국 시장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독보적인 움직임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현지 투자 등으로 현지 사업을 확장해 매출 증대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에서 국내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봉쇄정치를 시행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0%로 코로나19 전 6%를 넘었던 경제성장률은 절반 하락했다. 또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다른 각종 불합리한 제한과 규제도 문제로 꼽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제로코로나라며 봉쇄정치를 시행했고, 이는 기업들의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이 위축되고, 국민소득 증가율도 정체돼 소비심리 악화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보험산업 성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에 중국 시장에서의 국내 보험사들의 성장은 정체됐다. KB손해보험 중국법인 순익은 지난해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현대해상 중국법인의 성장이 눈에 띈다. 1분기 회사의 보험수익은 1억197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해 원수보험료는 1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7억7409만원으로 58.7% 적자 폭이 줄었다. 

현지화 전략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현대해상은 2007년 북경에 중국법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당시 중국 현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재물보험, 상해보험, 적하보험을 판매했으며 이후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 상품을 확대했다. 2016년부터는 비대면 위주의 온라인 채널 영업을 시작했다.

2020년 합작법인을 출범하기도 했다. 중국 내 1위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과 중국 IT 투자 그룹인 레전드홀딩스와 손을 잡아 한국계 기업 위주 영업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인들을 위한 여러 보험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국 보험 시장이 잠깐 정체됐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 향후 중국에서의 현대해상 행보가 시장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연구원 김연희 연구원은 “중국 보험사의 운용자산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손해보험은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 급증, 단기건강보험 및 농업보험의 지속 성장으로 인해 수입보험료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손해보험업계는 취득세 면제 정책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보험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손해보험 종목별 맞춤형 정책 시행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해상은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매출 증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중국 주요 지역에 지속적으로 추가 지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 현지 기업들과 손잡고 합자 보험사로 새 출발 하면서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에서의 신시장 개척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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