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목표전환형 펀드, 주인공은 채권…“매력적 투자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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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목표전환형 펀드, 주인공은 채권…“매력적 투자대안”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5.2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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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장기채 목표전환펀드 출시
출시 2주 만에 366억원 모집
“미 부채협상 해결 시 금리 안정화될 것”
[출처=대한양궁협회]

목표전환형 펀드가 다시 떠오른다. 이전과 달리 주식이 아닌 채권형에 자금이 모인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매매차익을 노린 수요 때문이다. 자동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진입 장벽이 낮다는 강점도 존재한다.

다만 목표 수익률이 나지 않을 경우 투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과거 2011년 대거 출시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증시 부진에 장기간 목표전환이 지연된 바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장기국채 목표전환형 펀드를 모집했다. 목표수익률 8%를 달성하면 기존 자산을 매각하고 만기 1년 이내 국내 단기국공채 및 유동성 자산에 자동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는 모집 2주 만에 366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현재까지 출시된 해외투자 펀드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금리 정점론이 부각되면서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배경이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작년 연말 두 차례 연속 금리인상 폭을 25bp(1bp=0.01%p)씩 낮췄다. 채권가격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면서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듀레이션(잔존만기)이 긴 만큼 변동성이 큰 요인도 존재한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SOL 국고채10년’ ETF 수익률은 3.67%로 3년 만기 펀드 수익률(1.71%)를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그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하락 위험도 큰 편이다. 최근 선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지난 25일 우리나라 국고채 전 구간이 상승한 바 있다.

이런 배경에 지난달 출시한 ‘신한 장기국고채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A-e)’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04%로 벤치마킹 지수(-1.86%)를 두 배가량 밑돌고 있다. 미 국고채 금리도 최근 부채한도 협상 지연 등에 고개를 드는 추세다.

다만 오는 6월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여전히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큰 편이다. 최근 미 공화당 측이 협상 진전을 언급하는 등 부채한도 이슈도 막판 타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지연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 금리급등 등 국채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부채한도 협상은 결국 시기에 문제일 뿐 타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협상 타결 시에는 국채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국채 금리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러한 시장 전망을 등에 업고 두 번째 장기국채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목표 수익률 8% 전환 시 단기국공채 및 유동성 자산에 자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성희 해외채권운용 팀장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9%를 기록했고 글로벌 경기도 하강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펀드는 금리인상 후반기에 미국 장기국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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