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영업실적 관리 주기 단축..."정밀 점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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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영업실적 관리 주기 단축..."정밀 점검할 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5.1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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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관리 주기,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단축
건전성 악화 등 우려로 시장 상황에 대한 정밀 정검 나서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가 영업실적 관리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바꾸기로 했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자 저축은행중앙회가 영업실적 관리 주기 단축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정밀 정검에 나선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저축은행을 둘러싼 위기설과 악성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가 검사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은행별로 자체적으로 손실 흡수능력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자금 조달비용 증가와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여파로 올해 1분기 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또 같은 기간 총자산은 13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3조5000억원) 줄었다.

연체율도 큰 폭 상승해 우려가 크다. 79개 저축은행의 1분기 평균 연체율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보다 1.6%p나 뛰었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수록 저축은행 업계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자 저축은행중앙회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지부장단 회의를 열어 분기(3개월) 단위로 살피던 각사 영업실적을 매월 받는 것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지난 4월 실적부터 들여다볼 예정이며 영업실적에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은 물론 건전성 지표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권 전반에서 부실채권 확대, 건전성 악화 등 우려가 나오고 있어 시장 상황을 좀 더 디테일하게 점검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가 영업실적 관리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을 정밀 점검해야 할 만큼 상황이 안좋은거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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